윤무부 교수 “내년 5월전에 피해지역 정돈돼야”

윤무부 교수 “내년 5월전에 피해지역 정돈돼야”

“검은머리 물떼새 70% 죽을 뻔”

  • 승인 2007-12-23 00:00
  • 신문게재 2007-12-2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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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희대 윤무부 명예교수가 23일 태안 기름유출사고 현장을 방문, 태안군 모항 인근 해안가를 살펴보고 있다.	/특별취재반
▲ 경희대 윤무부 명예교수가 23일 태안 기름유출사고 현장을 방문, 태안군 모항 인근 해안가를 살펴보고 있다. /특별취재반
지난 7일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기름유출사고로 인해 한반도를 찾은 검은 물떼새 69%이상이 사라질뻔했다.

윤무문 경희대 생물학과 명예교수는 23일 원유 유출 사고현장을 방문한 후 "시베리아와 한반도를 오가며 사는 검은머리 물떼새 2500여마리가 태안반도를 거쳐 군산 유부도 일원으로 일찍 이동하는 바람에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사고 여파로 기름띠가 철새도래지인 유부도 인근의 군산 앞바다로 흘러들지 않을까 가장 염려했었다"며 "철새들이 다시 북쪽으로 회귀하는 내년 5월 이전에 피해지역이 정돈돼야 추가 조류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또 "지금까지 잠수성 조류인 검둥오리, 뿔논병아리 등이 이번 기름 유출사고로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태안반도 지역은 원래 철새들이 많이 서식하는 곳이 아니어서 다행히 큰 피해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금강유역환경청은 이번 원유 유출사고로 인해 태안에서 지금까지 뿔논병아리 18마리, 바다새오리 4마리, 가마우지 2마리 등 야생조류 34마리가 폐사했고 괭이갈매기 13마리, 뿔논병아리 5마리, 논병아리 1마리 등 27마리가 구조돼 보호를 받고 있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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