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소원면 의항리 백리포에서 구름포해수욕장 사이 갯바위와 절벽, 파도리해수욕장 끝부분 등은 해안가로 접근하는 도로와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이제서야 장비를 보유한 전문방제 인력과 군경 등이 방제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곳에 기름이 오랫동안 방치돼 응고된 기름덩어리가 갯바위에 고착되어 있어 기름제거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태안군내에만 위치한 119개(유인도 8개, 무인도 11개)도서중에서 가의도와 외도 등에서만 방제가 이루어질 뿐 집계조차 제대로 되지않은 수십여개에 달하는 다른 섬지역은 방치돼 있다.
방제의 손길이 닿지않는 대부분이 무인도로 접안시설 등도 부족한데다 갯바위와 절벽으로 인해 사고위험이 높아 전문인력과 세척기 등 방제장비가 없이는 기름제거가 사실상 불가하다.
이에 방제대책본부와 군은 피해가 발생한 도서 지역에 4개 방제업체를 집중 배치, 전문 방제작업에 나서고 수거한 폐기물 등은 헬기를 투입, 신속하게 반출해 방제 폐기물에 의한 2차 오염을 줄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재난 종합상황실 관계자는 “그동안 해수욕장과 갯벌 등 큰 피해가 우려되는 해안가와 가로림만, 근소만, 천수만에 집중방제에 나섰다”며 “이제부터는 방제사각지대로 있는 곳에 군경 등을 비롯한 전문인력과 장비를 집중투입해 중점방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방제대책본부는 태안과 전북 군산 앞바다에 있는 섬 259개 가운데 보령 30개, 태안 22개, 군산 5개, 서산 및 서천 각 1개 등 모두 59개(22.8%)의 섬에서 원유 유출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으나 주민들은 더 많은 섬에 피해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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