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고 해마다 급증

음주운전 사고 해마다 급증

대전.충남 올해 89명 사망… 대책마련 시급

  • 승인 2007-12-21 00:00
  • 신문게재 2007-12-22 10면
  • 조양수 기자조양수 기자
▲ 진동규 구청장, 성기훈 상임고문, 유성구청, 둔산경찰서, 교통안전공단 직원, 시민 등 300여명의 참가자들이 시가행진을 하고 있다.
▲ 진동규 구청장, 성기훈 상임고문, 유성구청, 둔산경찰서, 교통안전공단 직원, 시민 등 300여명의 참가자들이 시가행진을 하고 있다.
대전.충남지역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오히려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충남지역 전체 교통사고는 1만3910건으로 이로 인해 700명이 목숨을 잃고 2만3099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2004년 1만5214건, 2005년 1만4024건의 교통사고로 각각 2만5617명, 2만430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음주운전 사고는 2004년 2038건, 2005년 2071건, 2006년 2313건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1만 1943건의 교통사고 가운데 2137건의 음주 교통사고가 발생해 89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충남경찰청은 지난해 12월1일부터 지난 달 31일까지 두 달간 음주운전 집중 단속을 벌여 5536명을 적발해 2966명은 면허정지처분, 나머지 2570명은 면허취소 처분 했다.

▲ 띠를 두른 참가자들이 음주예방 피켓을 들고 시가행진을 하고 있다.
▲ 띠를 두른 참가자들이 음주예방 피켓을 들고 시가행진을 하고 있다.
음주운전자의 경우 전년 동기간에 비해 429명(7.2%)이, 음주사고는 56건(15.6%)이 각각 감소했지만 지난해 적발한 음주운전자 및 음주사고 발생 건수를 비교하면 10.5%가 늘어난 수치다.

음주운전 교통사고 역시 작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
지난해 발생한 음주사고는 2312건으로 전년 2071건 보다 10.5%(241건)가 증가했으며, 이 중 사망자는 전년 107명에 비해 2.8% 가 감소한 반면 부상자는 전년 3836명 보다 33.0%(1392명)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 관계자는 “상습 음주운전자들의 음주습관을 변화시킬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조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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