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타 회장이 이 당선자와 사돈관계라는 이유 때문이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직업병연구센터는 오는 30일 한타 근로자 사망 사고에 대한 역학조사 1차 결과를 발표한다.
직업병연구센터는 지난달 역학조사 진행과정 설명회에서 집단 발병이라고 판단했다. 또 2006년 전국 인구 10만 명 당 허혈성 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전체 30.5명이라는 점에서, 심혈관질환 이환율은 16배로 높다고 규정했다.
이를 근거로, 현재 한타에서 발생한 직원 돌연사와 심근경색증을 유발한 원인을 조사하고, 폐암 등으로 사망한 근로자가 근무했던 부서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을 가능성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또 한타가 을지대병원 산업의학과 오장균 교수에 의뢰했던 직무 스트레스 조사 결과에서도 허술한 보건관리가 근로자들의 잇단 돌연사의 한 원인이라고 규정했다. 교대와 연장근무 등 과도한 노동강도 역시 돌연사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대전지방노동청 역시 뒤늦게 특별감독에 착수해 1394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항을 적발, 강도높은 사후조치에 나선 상태다.
하지만, 조사기관과 단속기관은 물론 한타 내부에서도 묘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조현범 한타 부회장이 이 당선자의 셋째 딸의 남편으로, 이 당선자와 조양래 한타 회장은 사돈지간으로, 정권교체 분위기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민주노동당 관계자는 “자칫 조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없지 없다”며 “그렇게 될 경우 결코 호락호락 넘기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 관계자는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입증할 수 있도록 과학적인 방법에 근거에 조사 중”이라고 했다.
한타 관계자는 “그동안 내부적으로 워낙 분위기가 침체돼 있었다며 “하지만, 자칫 영향을 미칠 경우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조심스럽다”고 말했다./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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