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국적으로 자원봉사자가 많이 오고 있는데 이를 체계적으로 조직해 운영해 나가겠다”며 “궁극적으로 단순한 자원봉사가 아니라 국민의 온정과 관심을 태안을 사랑하고 지키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기 위해 태안을 사랑하는 사람의 모임으로 승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환경생태 영향 조사를 도 자체적으로 긴급히 용역을 줘 조치하겠다”며 “여기에는 한국해양연구원(KMI), 충남대, 충남발전연구원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공무원과 피해어민 등으로 구성된 피해대책반을 떠나 본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전문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환경 조사를 단기, 중기, 장기별로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상은 유처리제 등을 뿌려 대충 걷었다고 하지만 알갱이가 돼 밑에 가라앉은 것은 어떻게 할 것인지, 대한민국 천혜의 갯벌을 어떻게 복원할 것인지, 연안과 백사장 바위 등은 어떻게 복구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특히 양식 등 수산분야는 물론, 숙박과 횟집, 음식점 등 비수산분야를 아우른 지역경제 활성화도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와 함께 “눈에 보이는 암벽은 닦아낼 수 있지만 해저와 갯벌은 확인하기 힘들어 제일 곤혹스러운 부분”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 집중적인 대처가 필요하고 정부도 이를 간과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 중으로 청와대 및 한나라당을 포함한 각 정당 등과 태안 지원 특별법 문제를 협의하겠다”며 “내년 초에는 97년 유류 유출사고로 피해를 입었지만 생태환경을 완벽하게 복원시킨 것으로 평가받는 일본의 사까이시 미꾸니촌을 방문, 벤치마킹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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