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붕어빵 “언 맘도 녹였으면”

사랑의 붕어빵 “언 맘도 녹였으면”

화성서 온 조한만씨 봉사자들에 간식 제공

  • 승인 2007-12-20 00:00
  • 신문게재 2007-12-21 7면
  • 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태안복구현장에서 사랑이 가득 담긴 붕어빵을 만들어 방제작업에 지친 자원봉사자와 주민들의 몸과 마음을 녹여주는 주인공이 있어 훈훈함을 주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에서 10년째 붕어빵을 만들어 팔고 있는 조한만(51·사진)씨.

조씨는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방법을 찾다 자신이 제일 잘 할수 있는 붕어빵을 제공하기로 결심하고 빵제작기계가 실린 자신의 트럭을 몰고 와 지난 19일부터 만리포해수욕장에서 자원봉사자와 주민들에게 붕어빵을 무료로 나눠 주고 있다.

그는 지난 19일 신두리 해안에서 붕어빵 1200여개와 요구르트, 귤을 복구 작업에 나선 자원봉사자와 주민들에게 직접 나눠준데 이어 20일에는 만리포 해안에 나타나 붕어빵 1500여개를 나눠줬다.

막 구워낸 따뜻한 붕어빵을 건네 받은 자원봉사자들은 처음에는 당황하더니 곧 그 마음을 알았다는 듯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고 복구현장으로 향했다.

조씨가 만든 붕어빵은 쉴새없이 자원봉사자들의 손에 낚였고 뜻하지 않게 붕어빵 선물을 받은 자원봉사자들은 가장 맛있는 붕어빵을 먹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이날 자원봉사에 나섰던 주부 최영순(49·경북 구미시)씨는 “지금까지 먹어본 붕어빵 중 최고였다”며 “더 힘을 내 일해야겠다”고 말했다.

조씨는 “삶의 터전이 한순간 기름 바다로 변해 버려 상심한 주민들을 위로하고 주민을 돕겠다고 나선 자원봉사자들에게 힘을 보태기 위해 붕어빵을 나눠주게 됐다”며 “하루 빨리 복구가 돼 주민들이 다시 웃고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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