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독자위원회에는 정용길(충남대 교수), 신한철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김성진(우송예술회관장), 도완석(성남고 교장), 백수곤(한밭 회장), 최호택(배재대 교수), 이광진(대전경실련 사무처장)위원 등이 참석했다.
독자위원들은 중앙 일간지들이 시도해 성공을 거둔 1, 2면을 부드럽고 푸근한 기사들로 전진배치해 보고 싶은 신문을 만들어 줄 것 등을 주문했다.
▲김성진 위원=조선일보와 동아, 중앙 등 중앙 일간지들은 한참 전부터 2면에 문화와 예술, 생활 등 소프트한 기사들을 메인으로 게재하고 있다. 특히 조선일보는 2면 톱으로 인터뷰 기사들을 싣는데 아침에 읽기에 부드럽고 푸근해 독자들의 반응이 좋다. 중도일보도 종합/정치/사회/경제 등 지면 헤드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독자 입장에서 신문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
▲최호택 위원=대전에서 직접 문화상품을 수입하는 게 드문 현실인데 예술의전당이 4년 정도 됐으면 재정자립을 위해 노력해야 할 때다. 이 문제를 이슈화해 기사화하고 대안을 제시해줬으면 한다. 더불어 재정부분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등 문화정책과 관련, 주의를 환기시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한 예술 감독들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재계약이냐, 다시 뽑을 것인가 등의 문제가 시장 당선자 색깔에 따라 바뀌지 않는가 하는 부분들에 대해 경계하고 혼동하는 일이 없어야겠다. 이렇게 시민들이 알고 싶어 하는 부분들이 기사화되는 것은 반가웠고 좋았다. 문화 선진국에서 지방정치의 모습은 어떻게 바뀌어야 될지 심층적으로 취재해주고 대안을 제시해줬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이광진 위원=중도일보가 지역을 이끌어갈 중추 신문이기에 중심 주제를 놓고 기획시리즈로 끌어나갔으면 좋겠다. 또 사립대학의 많은 문제점들에 대해 왜 발생하고 어떤 것이 필요한지 등 지역의 중심 이슈를 찾아서 발굴해내 보도해줬으면 한다. FTA 이후 우리 지역 농민들이 받아야 되는 상황과 영향 등 상당히 많은 문제점들을 집중적으로 찾아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
▲정용길 위원=독자위원회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논의된 내용과 제기된 문제들은 책임을 맡은 경영진들이 시급히 문제를 해결하고 시정하는 게 필요하다. 독자위원회가 좀 더 적극적으로 신문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독자위원회 내용 보도뿐만 아니라 제기된 문제에 대해 장단기 대책으로 나눠 반영할 것은 반영하고 시정할 것은 시정하는 절차가 있어야 된다.
▲도완석 위원=중도일보의 최근 기사들을 보면 개인의 명예를 훼손할 우려가 있는 기사를 다루는데 법원이 요구하는 익명성 원칙을 잘 지키고 있는 편이다. 앞으로도 감각적인 보도를 지양하고 언론중재나 소송에 신경 써서 이니셜 처리 등 상황 판단을 신중히 해주길 바란다.
중도일보의 사설이 21면에 있는데 오피니언면을 22, 23면으로 옮겨 사설이 23면에 올 수 있도록 검토해줬으면 한다. 지역 언론매체의 속보성이나 사건, 언론의 쟁점화 등 방향을 제시해주는 사설은 접근이 수월한 지면이 필요하다.
20면과 21면의 고전, 어학 등 부분은 다른 면으로 배치해줬으면 좋겠다. 또 부드럽고 인정 넘치는 기사를 1면이나 2면에 실어 아침에 신문을 펼치면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코너가 있었으면 좋겠다. 부장과 차장급 기자들이 신경을 써주었으면 한다.
▲백수곤 위원=지방신문이다 보니 지방관가에 대해 다루는 기사가 꽤 있는데 기사의 일관성이 없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같은 내용을 다룬 기사가 어제와 오늘 보는 시각이 다르고, 기사를 쓴 기자도 다른 경우가 많아 상당히 혼란스럽다.
신문 지면 전체의 정체성이 드러나지 않는 게 아쉽다.
또 신향토인 기획시리즈의 경우 너무 세분화되다보니 지면의 생동감이 떨어지고 있다. 기획의 의도와 기준을 잘 헤아려 제로베이스로 과감하게 정리하는 면도 필요하다. NGO면을 기획해 매주 한 지면을 할애해준 것은 다양한 계층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줬다는 점에서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
▲최호택 위원=관변기사와 관청기사를 줄이고 밑바닥 기사가 많이 실리는 게 좋겠다. 편집에 있어서는 기사 제목을 붙이는 경우에 한글과 한문이 뒤섞인 제목이 거슬릴 때가 많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물류구조 문제 등 불합리한 부분은 지역신문에서 관심을 갖고 대처해줬으면 한다.
행정기관과 사회단체 등에서 현실적인 대책을 보여줄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해줬으면 좋겠다. 정부와 지자체의 잘못된 것은 바로잡을 수 있게 지역신문에서 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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