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들은 충청박물지와 함께 사는 공동체 시리즈와 관련해서는 대부분 돋보인 기사로 평가했고, 동정기사가 기관 단체장 위주로 치우쳐 식상한다는 지적을 했다. 또 연말 대선을 앞두고 중앙 및 지방정치에 관한 시나리오성 추측 기사는 지양할 것을 당부했다.
▲안정선 위원장=독자위원들은 중도일보 지면을 통해 바뀌면 좋은 것 등 제안사항을 말해주면 좋겠다.
▲정용길 위원=개통 1년을 맞은 지하철 관련 보도가 너무 홍보 쪽으로만 치우친 듯하다. 개통 이후 구도심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하는데 그런 증거가 없다. 오히려 원도심 공동화가 심해져 상인들은 더욱 울상이라는 얘기다. 지하철로 인해 원도시에서 오히려 둔산과 유성으로 진출한다는 것이다. 기자들은 보도자료에만 의존해 기사를 작성하기 보다는 현장에 나가 시장 상인들과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야한다.
▲신한철 위원=지난 4일자 1면 사진에서 동물원의 동물들이 기지개를 켜는 사진은 부담 없이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시리즈 기사인 ‘충청 아젠다’나 ‘지역 현안을 찾아서’ 등은 아주 좋은 기획기사다. 다만 회를 거듭할수록 이슈 자체가 산만해 지는 느낌인데 지역 관련 현안을 잘 선택해 집중 보도해 주길 바란다. 백화점식 나열은 집중을 떨어뜨리고 현안 자체를 식상케한다.
▲문성식 위원=중도일보를 보면 한눈에 기사가 잘 들어오고 깔끔한 인상을 받는다. 지역문제를 1면부터 여러 면에 걸쳐 다뤄주는 것도 좋게 평가하고 싶다. 지역면을 지역별로 분류하고 너저분하게 늘어져 있던 지역면 사진을 정갈하게 한쪽을 정리해 지면이 정리된 느낌이다.
▲도완석 위원=다문화사회를 맞아 다문화2세들의 문제와 농촌 총각 국제결혼, 혼혈인 문제 등의 심층 보강취재 등이 필요하다. 또 중도일보 사설 면의 품격을 강화해야 된다는 생각이다. 사설 면에 실리는 다른 필진들의 직위와 지위도 고려했으면 한다. 또 21면 오피니언 면 글들이 자기정체성이 모호한 경우가 있다.
사설면과 오피니언면의 특성화가 필요하다. 장기적으로 변화를 고려하고 사회, 경제, 지역 등의 지면 배치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광고의 경우도 중앙일간지처럼 1면의 오목광고 등 변형이 필요하다.
▲최호택 위원=문화면은 특히 지역 공연 예술 기사의 소재가 빈약하다. 이 지역에서 자생적으로 열과 성을 다해 하는 행사에 대한 컨셉트가 나왔으면 좋겠다. 우리 지역 출신 종합예술학교 교수 등이 외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데 지역신문에서 관심을 갖고 이 지역 문화예술계를 살리기 위해 노력해줬으면 싶다. 신인음악회 등에 지면을 할애해 젊은 예술가들을 발굴해내고 지역 문화예술에 대한 심층취재가 필요하다.
▲안정선 위원장=연말 대선을 앞두고 특정 정치인 대상 예측 기사가 너무 많이 나오고 있다. 무협지 수준을 방불케 하고 있다. 가상 시나리오 정치기사는 신문의 질을 떨어뜨린다. 대선을 앞두고 지역 현안에 맞는 이슈를 찾아 공론화하고 또 이에 대한 해법을 찾아야지 무조건 지역성을 선거와 결부시키는 것은 좋지 않다. 특히 언론은 객관성과 중립성이라는 사명을 잊어서는 안된다.
▲김성진 위원=기획기사를 너무 쉽게 쓴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지나치게 많다는 생각이 든다. 단순 현장, 르포 형식의 기사만으로는 완성도 높은 기획기사라 할 수 없다. 또 편집적 측면에서도 제목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디자인적인 완성도를 높여야 할 것이다.
▲신한철 위원=큰 가치 없는 기획시리즈가 많다는 지적에 덧붙인다. 차질 없는 행정도시 추진은 이제 진부한 느낌이다. 또 현장에 가보지도 않은 것처럼 느껴지는 서해안 시대 개막 등의 기사는 식상도 도가 지나친다. 기획기사란 말 그대로 취재, 사진기자가 현장에 가서 현장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현지민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글 싣는 순서가 없는 기획시리즈도 있고 보도 일정도 들쭉날쭉으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의 폭을 넓혀 아동학대, 장애인, 결혼이민자의 자녀들에 대한 깊이 있는 기사도 볼 수 있도록 의제를 더욱 다양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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