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당초 기름 유입으로 큰 피해가 우려됐던 천수만은 집중 방제 작업으로 오염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여 어민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이날 해경 방제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항공순찰 결과 보령시 녹도~삽시도 10마일(18㎞) 해상에 엷은 기름띠와 타르 덩어리가 분포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갈수록 양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천수만 남쪽 입구인 원산도와 영목항 인근 기름띠가 전날 집중 방제작업을 통해 대부분 제거된 덕에 천수만의 오염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방제 당국은 점치고 있다.
전북 군산시 연도 남단까지 흘러들었던 옅은 기름띠와 타르 덩어리들도 더 이상 발견되지 않는 등 확산추세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20~30㎝ 정도 크기의 작은 타르 덩어리들이 조류와 겨울 북서풍의 영향 등으로 남진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되고 있다.
어장 및 해수욕장 피해는 이날 11개 읍면 473개소 5159㏊, 4개면 15개소로 전날과 같았다. 추가 피해가 예상되는 어장도 양식어장 368개소 8571㏊, 육상종묘생산시설 등 81개소 248㏊로 같았다.
방제 당국은 이날 지역주민, 경찰과 군인, 의용소방대, 자율방범대, 민방위대,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 2만5000여명의 인력과 헬기 15대, 함정 51척, 방제선 60척 등의 장비를 동원, 방제작업을 벌였다.
특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정된 도내 6개 시·군 중 태안을 제외한 5개 시·군 어선 1921척을 동원, 타르 덩어리 제거작업을 벌였다.
도 관계자는 “일단 복구 작업은 전국에서 자원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큰 관심 덕분에 속도가 더해지고 있다”며 “막바지 복구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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