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씨는 다른 교인들과 함께 지난 9일부터 하루도 빠지지 않고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다. 이들 교회 자원봉사자들을 이끌고 있는 하씨는 “사고 초기에는 피해 범위가 광범위해 사람들이 만리포 등 유명 관광지에 몰려 파도리 같은 곳에는 찾는 사람이 없었다”며 “주민들이 낙심하고 실망하는 모습을 보고 가만히 지켜볼 수 없어 사람들을 모아 봉사활동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원봉사자들이 늘어나면서 파도리에도 사람들이 몰려 이들이 하루에 지원하는 식사량은 800~900여명. 당초 예상보다 지원량이 늘어나 철수도 고려했지만 피해를 입은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을 생각해 지원기간을 연장했단다.
복구 작업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지속적인 음식지원을 위해 재단에 지원을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한다.
하씨는 “봉사자들이 다 각자 일이 있는데도 포기하고 나와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며 “철수를 생각할 때도 있었지만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가 복구돼 주민들이 다시 예전처럼 웃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 그날이 올 때까지 봉사활동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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