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장 피해도 전날보다 늘지 않는 등 피해도 확산되지 않고 있으나 추가 피해 가능성이 상존해 방제당국이 복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충남도 및 해경 방제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사고 발생 지점으로부터 130여㎞ 거리에 있는 전북 군산시 연도와 어청도, 개야도 인근 해상에서 지름 1m 정도의 ‘타르 덩어리`들이 조류의 영향으로 오르내리고 있으나 더이상 확산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령시 삽시도와 호도, 녹도 남방 해상에 부유하는 엷은 기름띠와 타르 덩어리도 지속적인 방제작업으로 상당 부분 제거됐다. 천수만 남단 입구인 영목항과 보령 화력발전소 앞바다의 타르 덩어리도 대부분 없애 추가 유입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방제당국은 설명했다.
그러나 보령의 외연도,삽시도,고대도,원산도 등 13개의 유인도서와 65개의 무인도 등 모두 78개의 섬은 지난 14일부터 기름찌꺼기가 몰려들기 시작해 섬 전체가 온통 기름찌꺼기로 덮였고 조류를 타고 계속 밀려들고 있으나 복구의 손길은 아예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전북도의 최대 어장이자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고군산도` 해역까지 밀려든 기름 찌꺼기로 방제당국과 어민들이 남하 가능성을 우려하며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어장피해는 이날 현재 서산시 3개 읍면 112곳 1071㏊, 태안군 8개 읍면 361곳 4088㏊ 등 총 11개 읍면 473곳으로 전날과 같았으며, 해수욕장 피해도 4개면 15곳으로 같았다.
추가 피해가 예상되는 어장도 368곳 8571㏊로 전날과 마찬가지였다.
방제대책본부는 이날 경비정 및 방제정 등 837척의 선박, 항공기 15대 등의 장비와 자원봉사자 1만5000여명 등 3만5000여 명의 인력을 동원, 방제작업을 펼쳤다.
전북 군산시 십이동파도~말도 해상에 경비정과 방제 어선 등을 전진 배치해 기름찌꺼기의 추가 남하를 저지했고, 천수만 남단 입구에는 전날까지 540m의 오일펜스를 설치한데 이어 이날 440m를 추가로 설치했다.
도 관계자는 “현재 원유 유출 확산은 일단 진정 국면으로 접어든 상태로 보인다”며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제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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