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시장 김용서)는 지난 13일부터 태안군 원북면 황촌2리 구례포 해수욕장 인근 ‘마외`라는 작은 마을에서만 기름제거 작업에 나서 화제. 수원시는 마외지역이 오염피해가 심각한데도 자원봉사 등 방제인력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다는 소식에 듣고 기름제거작업을 위해 추경예산에 2억여원을 세우고 흡착포, 도시락, 장화 등 개인 기본장비를 갖춘 150여명의 직원을 연일 동원하며 전직원이 최소 1회 이상을 복구에 참여할 방침을 세워. 김용서 수원시장은 "인력과 굴삭기 등 대형 장비를 동원해 마외지역을 완전 복구할 방침"이라고 다짐.
방제 방법 및 필요도구 공유하는 인터넷 카페 인기
○…태안 피해 복구 현장에 자원봉사에 나서자며 호소했던 네티즌들이 자원봉사를 다녀온 뒤 후기를 통해 방제 요령과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까지 쏟아놓으면서 네티즌에게 인기. 지난 10일 개설된 인터넷 카페 `태안반도 시커먼 기름띠 걷어내고 바다를 살려요`에는 지난 주말 태안을 다녀갔던 자원봉사자들의 현장 사진을 비롯 현지 숙박업소 정보와 지리정보 안내글들이 가득. 네티즌들은 "물 먹은 천은 기름을 잘 흡수하지 못하니 흡착포나 헌옷 등을 푹 적시지 말고 살짝만 담갔다 빼내라"는 등 효과적인 기름 제거 요령을 알려주거나 장화나 방제복을 공동구매하고 숙박시설이나 교통수단을 함께 이용할 지원자를 찾는 등 인터넷의 장점을 최대한 이용. `나는야희`라는 아이디의 한 누리꾼은 "지금이 바로 `대∼한민국`을 외쳐야 할 때"라며 "월드컵 때 보여줬던 누리꾼들의 힘을 다시 한번 보여주자"고 봉사활동을 독려하기도.
자원봉사도 하고 친목도 다지고
○…모임이 늘어나는 연말을 맞아 일부 자원봉사자들은 연말 모임을 자원봉사로 대신하면서 친목을 다지기도. 연기 연동초등학교 동창회원 20여명은 18일 파도리 해수욕장을 찾아 기름 제거 작업에 나서. 회장 전현태(42)씨는 "당초 모임이 예정돼 있었는데 태안에 기름 피해가 심각하다고 해 회원들과 함께 자원봉사로 대체하기로 했다"며 "흥청망청 술마시는 모임보다 그동안 많은 얘기를 나누지 못한 동창들과 얘기도 나눌 수 있어 좋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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