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양대기청 에드 레빈 연구원은 18일 “기름이 안 보일 정도로 줄었다고 방제 작업을 멈춰서는 안되며 진짜 중요하고 힘든 방제 작업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립대의 루이스 램코프 박사도 “눈에 보이는 기름 제거에 덧붙여 생태계에 미치는 피해실태를 분석하고 체계적으로 이를 복원하는데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 등 국제기구 조사단도 “생태계 복원은 오랜 시간이 요구된다”며 “긴급 상황의 효율적 관리, 대응, 처리체계와 중장기 환경복원방안을 포함해 종합적인 방안 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태안 앞바다 기름 유류사고로 인한 해양 및 연안환경 피해를 과학적으로 조사하고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를 총망라한 유류오염 사고 영향 조사 및 평가를 위한 전문단을 구성, 환경영향 조사를 하고 생태계 복원 장기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해양연구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국내전문단은 미국 해안경비대(USCG) 소속 오염방제전문가팀과 유럽연합(EC)과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환경계획(UNEP) 등 국제기구 공동조사단 등과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통해 태안 유류사고 환경영향 조사 및 생태계복원 장기계획을 마련하기 위한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해양수산부 우동식 해양환경정책팀장은 “해양수산부의 이러한 즉각적인 조치는 과학적인 오염영향 조사 뿐만 아니라 이번 사태로 인해 발생한 해양 및 연안생태계 복원을 장기적으로 추진할 의지를 표명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둘 수 있다”고 말했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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