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지하상가 맞아? 중앙로 화려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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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지하상가 맞아? 중앙로 화려한 변신

시립미술관, 원도심 활성화 프로젝트 ‘화려한 외출 Art Street’ 전 21일~2월 24일까지

  • 승인 2007-12-18 00:00
  • 신문게재 2007-12-19 11면
  • 이종섭 기자이종섭 기자
▲ 윤철희-Everything is true made
▲ 윤철희-Everything is true made
중구 대흥동 이안과병원에서 성심당에 이르는 중앙로 지하상가 일대가 화려한 변신을 꾀한다. 이 일대는 지하상가에서도 유동인구가 그리 많지 않은 곳, 간간이 빈 점포도 눈에 띈다. 이 곳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일군의 지역 작가들이 지하상가를 무대로 실험적인 전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 대전시립미술관이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야심차게 기획한 도심 재생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이 프로젝트는 시립미술관이 공공시설을 무대로 개최해 온 열린미술관 사업의 일환으로 ‘화려한 외출-Art Street`이란 이름을 달고 21일부터 내년 2월 2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참여 작가는 김윤경숙, 송병집, 여상희, 오윤석, 윤철희, 이갑재, 이순구 7명. 지하상가로 향하는 계단 입구에서부터 빈 점포와 휴식공간, 상가내 거리와 천장에 이르기까지 실험적인 설치와 영상 작품이 설치된다.

▲ 여상희-101홍
▲ 여상희-101홍
김윤경숙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지하상가 공간에 붉은색 비닐을 설치하고, 반복적인 선긋기 작업을 한다. 반복적인 선긋기는 끊임없는 연속성을 나타낸다. 사람들이 지날때마다 붉은 비닐을 통해 비춰지는 그림자는 또 다른 시공간을 거니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송병집은 무수히 많은 기호들을 이용해 도시인의 욕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원형의 설치 작품에 반복적으로 새겨진 기호들은 도시인의 일상에 침투해 있는 무의식과 재현되거나 언어화될 수 없는 욕망의 반복적인 기록이다.

여상희는 꽃잎을 작업의 모티브로 사용한다. 천으로 반복적인 꽃잎의 형태를 만들어 지하상가의 기둥을 감싼다. 주황색 공단천의 부드러움과 반짝임이 꽃의 찬란한 에너지를 상징하며 밝은 공간의 이미지를 연출한다.

▲ 송병집-욕망의 알레고리
▲ 송병집-욕망의 알레고리
윤철희는 검정 옷의 이미지를 차용해 지하상가의 분위기에 걸맞는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잉크젯 프린트로 현수막에 다양한 검정의 문자를 인쇄해 지하상가 천장에 설치한다.

오윤석의 화두는 소통이다. 지하상가에 비닐 천막으로 온실을 설치하고 다양한 텍스트를 새겨 넣는다. 상점에서 쏟아져 나오는 불빛과 상가를 지나는 사람들의 모습이 투과되거나 반사되어 나온다. 작가가 시도하는 소통의 과정이다.

이갑재는 집의 형상을 한 네 개의 가벽을 설치한다. 그곳에는 네 개의 출입문이 나있다. 화려한 콘크리트 구조물로 둘러쌓인 도시의 일상에서 갈구하게 되는 따뜻한 공간의 이미지를 담고 있다.

이순구는 웃음을 테마로 한 영상 작업을 보여준다. 각양각색의 웃는 모습이 담긴 회화 작품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보는 것만으로도 유쾌함이 전해지는 작품을 통해 웃음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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