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철희-Everything is true made |
일군의 지역 작가들이 지하상가를 무대로 실험적인 전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 대전시립미술관이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야심차게 기획한 도심 재생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이 프로젝트는 시립미술관이 공공시설을 무대로 개최해 온 열린미술관 사업의 일환으로 ‘화려한 외출-Art Street`이란 이름을 달고 21일부터 내년 2월 2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참여 작가는 김윤경숙, 송병집, 여상희, 오윤석, 윤철희, 이갑재, 이순구 7명. 지하상가로 향하는 계단 입구에서부터 빈 점포와 휴식공간, 상가내 거리와 천장에 이르기까지 실험적인 설치와 영상 작품이 설치된다.
▲ 여상희-101홍 |
송병집은 무수히 많은 기호들을 이용해 도시인의 욕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원형의 설치 작품에 반복적으로 새겨진 기호들은 도시인의 일상에 침투해 있는 무의식과 재현되거나 언어화될 수 없는 욕망의 반복적인 기록이다.
여상희는 꽃잎을 작업의 모티브로 사용한다. 천으로 반복적인 꽃잎의 형태를 만들어 지하상가의 기둥을 감싼다. 주황색 공단천의 부드러움과 반짝임이 꽃의 찬란한 에너지를 상징하며 밝은 공간의 이미지를 연출한다.
▲ 송병집-욕망의 알레고리 |
오윤석의 화두는 소통이다. 지하상가에 비닐 천막으로 온실을 설치하고 다양한 텍스트를 새겨 넣는다. 상점에서 쏟아져 나오는 불빛과 상가를 지나는 사람들의 모습이 투과되거나 반사되어 나온다. 작가가 시도하는 소통의 과정이다.
이갑재는 집의 형상을 한 네 개의 가벽을 설치한다. 그곳에는 네 개의 출입문이 나있다. 화려한 콘크리트 구조물로 둘러쌓인 도시의 일상에서 갈구하게 되는 따뜻한 공간의 이미지를 담고 있다.
이순구는 웃음을 테마로 한 영상 작업을 보여준다. 각양각색의 웃는 모습이 담긴 회화 작품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보는 것만으로도 유쾌함이 전해지는 작품을 통해 웃음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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