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지역예술계 찬반 논란

  • 문화
  • 공연/전시

[공연]지역예술계 찬반 논란

대전시 시립 청소년·성인합창단 통합 추진

  • 승인 2007-12-18 00:00
  • 신문게재 2007-12-19 10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공연횟수 비해 조직 비대... 구조조정 예산절감 효과
단체특성 무시 시대 역행... 지원정책 더욱 강화해야


대전시가 시립 청소년합창단을 성인 합창단과 통합 시킬 절차를 밟고 있다.
시는 지난 82년부터 2000년까지 운영해오던 소년소녀 합창단을 2001년 성인합창단으로 통합 운영했다.

그러나 구조적인 문제로 마찰을 빚자 대전시는 지난 2003년 청소년합창단을 국내 최초 청소년합창단으로 출범시켰다.

청소년 합창단 창단 5년 만에 대전시는 조직의 효율적 운영 등을 이유로 다시 성인 합창단으로 통합키로 했다.

지역 예술계는 청소년합창단의 성인합창단 통합을 놓고 논란을 빚고 있다.

▲통합 찬성, ‘조직의 효율성` 강화=청소년 합창단은 년 공연 횟수가 35건으로 같은 시립예술단인 연정국악단 144건, 교향악단 80건, 성인합창단 60건, 무용단 55건에 비해 현저히 적지만 사무국 조직은 비대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문옥배 음악 평론가은 “청소년합창단의 경우, 시에서 운영하는 것보다는 교육청 소관으로 두는 것이 옳다”며 “현재 청소년 합창단은 다른 시립 예술단보다 공연 횟수나 활동이 적은데도 불구하고 조직이 비대해 예산낭비로 이어진다”고 통합 찬성의견을 내놓았다.

김철수 전 청소년합창단 상임 지휘자는 “통합됐을 때 장점은 대전합창계의 방향성을 체계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지난 통합했을 때 제기됐던 구조적인 마찰에 대한 보완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합 반대, ‘시대의 역행` =통합 반대론자들은 지난 2001년부터 3년간 성인 합창단 내에 소년소녀합창단을 통합해 운영한 결과,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해 청소년합창단을 창단해 놓고 다시 통합하는 것은 ‘과거로의 회귀`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단체의 특성과 개별성이 사라져 결국 청소년합창단은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중근 대전 음악협회장은 “현 추세로는 관에서 청소년 예술정책을 지원하고 강화해야 한다”며 “시가 성인 합창단과 청소년합창단을 통합하는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역 합창계 한 인사는 “현 감독의 재계약과 맞물려 사무국의 구조조정 하기 위한 통합인 것 같다”며 “사람 정리를 위한 통합보다는 우선 청소년에게 무엇이 중요한가를 생각하고 공론화시켜 여러 채널의 의견을 수렴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공론화 무시하는 대전시 문화행정은 문제=청소년합창단 통합에 대한 찬반론자 모두 대전시가 공론화 없이 비공개적으로 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문제라는 입장이다.

대전시는 그동안 자문회의를 통해 충분히 의견을 수렴했다는 입장이지만 해당 예술단 사무국조차 알리지 않고 비공개로 진행시켜 담당 사무직원들 조차 통합소식에 당혹스로워하고 있다./배문숙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2.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4.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5.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1.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2.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3.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4. 찾아가는 마을돌봄서비스 ‘마음아 안녕’ 활동 공유회
  5.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