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단체.국학원.병원 의료단 복구작업 지원 봉사행렬

종교단체.국학원.병원 의료단 복구작업 지원 봉사행렬

  • 승인 2007-12-17 00:00
  • 신문게재 2007-12-18 4면
  • 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로 방제 작업이 계속된 17일, 평일에도 불구하고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인간띠를 이루며 기름 방제작업에 나섰다.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가족과 청소년들이 방제작업을 벌였던 복구 현장에는 종교단체, 국학원, 병원 임직원들이 대신했다.

지난 13일부터 자원봉사단을 구성해 피해지역에서 복구활동을 하고 있는 코레일은 이날부터 굴삭기 등 복구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코레일은 계열사 소속 자원봉사자 320명을 추가로 지원하고 부족한 방제용품을 대신해 헌옷을 모으는 등 연말까지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한 지원을 펼친다.또 이달 말까지 태안, 서산 등 피해지역 자원봉사자들에게 철도운임을 전액 지원키로 했다.

지난 10일부터 피해지역 곳곳에서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는 한국교회 봉사단 (조용기목사) 5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도 파두리 갯벌에 투입돼 기름띠를 완전제거하는 날까지 상주키로 했다.

▲ 태안 원유유출사고 11일째인 17일 태안군 의항리 개목항 인근에서 자원봉사를 나온 종교단체 관계자들이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 특별취재반
▲ 태안 원유유출사고 11일째인 17일 태안군 의항리 개목항 인근에서 자원봉사를 나온 종교단체 관계자들이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 특별취재반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자원봉사에 참여한 대구에서 온 주부 김명숙(43)씨는 “사람들이 많은 곳보다는 손길이 안 미치는 곳에 나와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이번 주말에는 남편과 자녀들까지 함께 복구 작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부터 신두리에 특별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복구활동을 벌이고 있는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도 이날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했다.

직접 방제복을 입고 복구 작업에 나선 현중 스님은 “복구 작업에 참여한 지 3일째인데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 다행”이라며 “기름유출로 많은 자연이 파괴되고 야생동물과 인간의 생명에 해를 끼치지 않을 까 걱정돼 더욱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일에도 불구하고 복구현장에 나선 시민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평택에서 경찰공무원으로 근무 중이라는 최선태(43)씨는 “주말에는 근무가 있어 찾지 못했다”며 “마침 비번 일이라 아내와 함께 도움을 주고 싶어 찾아왔다”고 말했다.

▲ 태안 원유유출사고 11일째인 17일 태안군 의항리 개목항 인근에서 자원봉사를 나온 종교단체 관계자들이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 특별취재반
▲ 태안 원유유출사고 11일째인 17일 태안군 의항리 개목항 인근에서 자원봉사를 나온 종교단체 관계자들이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 특별취재반

사단법인 국학원 설립자인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이승헌 총장과 국학원 임직원, 국학평화봉사단, 세계국학원청년단, 단월드 임직원 등 400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태안군 구름포 해수욕장을 찾아 해안 폐유 제거 및 폐기물 수거 등 복구를 위한 봉사활동을 펼쳤다.이들은 복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따뜻한 차와 식수, 식사 등을 나눠주고 복구활동으로 지친 분들에게 건강 점검과 어깨 안마하기 등 지원 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의료봉사활동도 이어졌다. 지난 14일부터 태안 파도리 모항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인하대병원 인하의료사회봉사단(단장 이홍식)도 인술과 자원봉사를 실시했다. 이들은 오는 21일까지 파도리에 의료봉사 본부를 두고 인근 지역인 만리포와 모항에도 의무실을 설치해 의사 4명, 간호사5명, 약사1명, 행정지원 5명 등 15명이 한팀을 이뤄 교대로 근무를 하고 있다. 구급차도 파견해 응급환자 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인하대병원 김원홍 교수(대외협력실장)는 “태안 재해지역의 기름유출로 태안주민과 자원봉사자 가운데 두통과 감기몸살 환자가 많아 충분한 의약품을 준비했다”면서 “기름유출로 고통 받고 있는 이 지역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특별취재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1.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4.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