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영세 대전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 |
앞으로 5년간 나라를 이끌어갈 대표를 뽑는다는 점에서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건국 후 초대 이승만 대통령에서부터 16대 노무현 대통령까지 16번의 선거를 통해, 9명의 대통령을 선출하였고, 내일 제17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
각 정당별로 치열한 경선을 통해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였고, 그 어느 때 선거보다 정책대결이 아닌 네거티브 선거 전략이 판을 쳤다.
대선 후보 경선에서 ‘유령선거인단‘ 논란이 있었고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이 선거 막판까지 파문을 일으키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후보들끼리 상호 비방전에만 열을 올리면서 정작 앞으로 5년간의 비전에 대한 정책토론은 자취를 감춘 것 같아 씁쓸한 느낌이다.
올해도 세계경제는 한 단계 올라 뛰는데 비해 한국경제는 제자리 걸음을 반복하고 있다.
게다가 한국은행은 내년에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떨어지고 경상수지도 1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국민의 생활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이제 진정한 국민의 선택만 남았다.
이번 대통령 선거를 ‘국운 융성의 계기`로 삼아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승자와 패자를 떠나 ‘경제 살리기`에 모든 국민이 힘을 합쳐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하는 것도 과제다.
우리 민족은 반만년 동안 숱한 외세의 침략과 시련을 이겨내며 빛나는 문화전통을 창조하여 지금까지 이어왔다.
이제 우리는 온누리에 자유와 행복이 가득한 ‘희망의 나라`로 힘찬 항해를 시작해야 한다.
새가 좌우의 날개로 날듯이, 서로 다른 가치와 비전을 존중하고 경쟁할 때 우리 국가는 한 단계 더 도약하고,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려면 지역감정, 당파적 이기심, 개인적 섭섭함을 모두 버려야 한다.
차기 대통령은 아무쪼록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서 힘든 산행을 마치고 안전한 하산을 했을 때, 국민으로부터 진심 어린 감사와 축하를 받을 수 있는 대통령이 되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새 대통령은 해결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우선적으로 먼저 지역 간의 위화와 갈등을 비롯하여 이번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나타난 세대간, 계층간, 이념 간의 차이를 극복하여 국민 내부의 화해와 통합을 이루어 내야 한다.
또한, 국민소득 5만 달러, 10만 달러 시대를 열어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여야 한다.
사회적 양극화 문제도 해결해야 하고 가장들의 허리가 휘어지는 사교육 열풍과 광풍같은 부동산 투기 문제도 차기 대통령과 차기 정부에게 위임된 숙제다.
우리나라의 고질병인 지역 감정과 대립구도를 일소하고 국민 화합을 이뤄내야 한다.
동독이 붕괴되고 전 세계적으로 동서 냉전체제가 무너진 지 오래되었다.
각국은 무엇보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 또 자국 국민들의 이익을 위해 국제 사회와 손을 잡고 앞으로 전진하고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국제 정세에 조금이라도 한 눈을 팔면 나라 간 경쟁에서 뒤처지기 일쑤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만이 유일하게 냉전의 동토에 남겨져 현 상황에 안주하며 머물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통일한국을 대비하여 할 일이 무수히 많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는 위에서 열거한 숱한 과제들을 차질없이 수행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바야흐로 우리 국민 모두가 바라는 ‘새 시대`의 여명(黎明)이 밝아오고 있다.
동아시아의 변방국가에서 세계의 중심국가로 뛰어오를 민족웅비의 희망찬 새 시대가 열리고 있다.
새로운 대한민국의 힘찬 출발을 다함께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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