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남자부 삼성화재와 LIG손해보험의 경기 후 이들 3명은 배구코트에 등장해 선수생활 마감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며 팬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신진식은 "또 다른 인생을 가게 돼 기쁘다. (내가) 선택한 길이고 너무 빨리 은퇴한다는 생각은 없다"며 "목표인 지도자를 위해 더 빨리 준비할 수 있다고 본다. 향후에 1년이라도 더 빨리 지도자로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성고와 성균관대를 나와 지난 1997년 삼성화재에 입단한 레프트 신진식은 지난해 은퇴한 `월드 스타` 김세진과 함께 삼성화재의 막강 `좌우 쌍포`를 이루며 그해 슈퍼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프로 원년인 2005년까지 겨울리그 9연패와 77연승 신화를 창조했다. 특히 신진식은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2연패 달성에 선봉장 역할을 하기도 했다.
신진식은 지도자가 되기 위해 최근 호주에서 어학연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화재의 창단 멤버인 `석공의 귀재` 김상우와 `백업 세터`로 활약했던 방지섭도 이날 팬들과 만나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김상우는 "선수 생활을 오래했다고 생각한다. 은퇴전에는 부상으로 힘들었다. 선수시절을 잊고 앞으로의 생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방지섭도 "지난달부터 창원에 있는 LG전자에서 근무하면서 기술을 배우고 있다. 제2의 인생을 후회없이 살겠다"고 다짐했다.
김상우는 스포츠전문채널인 KBS N스포츠 해설위원으로, 방지섭은 평범한 회사원으로 변신해 제2의 인생을 열어간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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