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풀 시티는 지방의 미분양 물량이 눈덩이 처럼 쌓이고 있는 상황에서 일대 사건으로 기록될 정도의 높은 청약률을 보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통상적으로 당첨자 중 80% 정도를 실제 계약률로 보고 있다.
무작위 추첨을 통해 동과 호수가 결정되다보니 저층을 싫어하거나 또는 고층을 싫어하는 당첨자일 경우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리풀 시티는 높은 청약률과 부동산 상승 가치 기대감에 90% 정도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9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아파트의 로열층은 15층 기준으로 9층에서 12층을 일컬었다.
하지만 20층, 30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고 입주자들의 조망권에 대한 개념이 전화되면서 점차 로열층 개념이 고층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다.
특히 아파트 최고층에 고급스럽게 만든 펜트하우스는 단지 내 최고가에도 불구하고 ‘특별함` 을 원하는 수요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의 성향은 저층보다는 고층을 선호하고 있어 트리풀 시티도 저층에 당첨된 청약자 일부가 당첨을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트리풀 시티는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됐다고 하지만 3.3㎡당 830만원∼860만원에 달하는 만만치 않은 분양가격이어서 저층에 당첨됐을 경우 포기하는 당첨자가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데다 많은 관심이 몰려 있던 곳인 만큼 미계약이 발생하더라도 부동산 가치 상승을 노린 투자목적의 수요자들이 선착순 분양을 노리고 있어 100%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한공인중개사협회 이명석 대전지부장은 “트리풀 시티는 분양 이전부터 실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끈 만큼 실제 계약률이 일반 분양 아파트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중대형 규모인데다 계약금이 15%에 달해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계약금을 마련하지 못한 당첨자들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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