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현씨 |
이용현(52·사진)씨는 1955년 광주 출생으로, 지난 1979년 어려운 가정 형편상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관세직 1기로 부산세관에 입사해 밀수범 단속업무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8년이라는 짧지않은 공직생활동안 서울과 인천공항, 광주세관을 거쳐 현재의 관세청에 이르기까지 조사 및 통관, 심사 등 세관업무를 두루 경험한 점을 감안하면, 이 분야 베테랑으로 불릴만하다.
그는 사회 초년병 시절에 경험했던 아찔한 순간이 현재의 그를 만들었다고 회고한다.
부산세관 시절 입출항 수속업무 수행을 위해 세관감시정에 올랐지만, 외항선(국제항로 이용 선박)에 접근조차 힘든 사나운 파도로 인해 주위를 맴돌기를 수차례.
궁여지책으로 외항선에서 밧줄 사다리를 내려줬지만, 두려운 마음이 앞서 선뜻 오르지 못하던 중 다시 용기를 내 죽을 힘을 다해 가까스로 난간 위로 올라 임무를 무사히 마친 기억이 생생하다.
그는 현재 수입신고 과정에서 납부세액의 정확성 및 통관의 적정성 여부 등을 심사하는 사후 세액심사 업무를 맡고 있다.
사후세액 심사는 수입신고건별 심사와 기업 납부세액의 정확성 등을 심사하는 기업심사로 구성되며, 그동안 다종류 및 다단계 심사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심사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원산지와 건별, 환급 등 분야별 기업심사 방식을 원스탑 종합심사체제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또 이로 인해 발생가능한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e-심사선별시스템 구축도 완료했다.
그는 이같은 공을 인정받아 11월의 유공직원으로 뽑히기도 했다.
앞으로는 업체의 성실도에 따라 차등관리제를 실시함으로써, 성실납세풍토 조성과 동반자 의식 강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같은 기업심사 위주의 심사체제가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심사인원 대폭 확대 등 심사조직 개편이 선행돼야한다고 말한다.
이용현씨는 “세관공무원으로서 명예와 긍지를 갖고 살도록 도와준 나의 직장에 대해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받은 만큼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겠으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푸른바다가 보이는 동해세관에서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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