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NH농협 2007-2008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LIG손해보험을 상대로 5연승에 도전한다.
코트의 '제갈공명' 신치용 감독의 지휘 아래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하는 삼성화재는 시즌이 시작되기 전 올 시즌 중위권 기량이라는 예상을 깨고 라이벌 현대캐피탈과 돌풍의 대항항공을 연이어 완파하며 1라운드부터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4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삼성화재는 이날 홈에서 열리는 LIG와의 경기도 승리해 1라운드를 전승으로 이끌어 시즌 초반부터 선두자리를 굳게 지킨다는 심산이다.
'무적함대'로 불리며 겨울리그 9연패를 이루기도 했던 삼성화재는 올 시즌도 국내 프로배구에 적응을 마친 용병 안젤코와 주장 장병철, 레프트 석진욱과 손재홍 등을 앞세워 좌우 공격을 이끌어 가고 있다.
여기에 완벽에 가까운 수비를 자랑하는 리베로 여오현과 함께 '컴퓨터 세터' 최태웅이 버티고 있는 삼성화재는 공수에서 빈틈이 없을 정도다. 하지만 이번에 맞붙는 LIG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외국인 용병 팔라스카와 이경수를 앞세운 좌우 쌍포는 지난 13일 상무와의 경기에서 40득점을 합작할 정도로 가공할 만 하다.
특히 지난 2일 개막전 경기(대한항공 전)를 패한 뒤 막강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내리 3연승을 질주하고 있어 연승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이와 함께 남자부 경기에 이어 열리는 여자부 KT&G와 도로공사와의 경기도 관심거리.
지난 시즌 부진을 털고 개막전부터 강팀을 연이어 제압하며 3연승을 달리고 있는 KT&G는 안방에서 승리를 추가해 초반 독주체제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완소녀 군단' KT&G는 '베테랑 세터' 김사니의 정교한 볼 배급을 바탕으로 한 용병 페르난다와 주장 박경낭, 홍미선의 공격력이 막강하다. 여기에 '미녀 센터' 지정희의 블로킹을 앞세운 KT&G는 파워 넘치는 공격과 함께 수비에서도 탄탄한 철벽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 맞서는 도로공사는 현재 1승2패의 성적으로 하위권을 맴돌고 있지만 한송이와 임효숙을 앞세운 공격력은 막강하다.
올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삼성화재와 KT&G가 대전에서 연승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역 배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삼성화재와 LIG의 경기 후에는 삼성화재의 겨울리그 9연패의 주역인 김상우, 신진식, 방지섭의 은퇴행사가 열린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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