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도]행복한 문화도시로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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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도]행복한 문화도시로 초대

[금요논단]유성도 한국토지공사 행정도시건설본부 이사

  • 승인 2007-12-13 00:00
  • 신문게재 2007-12-14 20면
▲ 유성도 한국토지공사 행정도시건설본부 이사
▲ 유성도 한국토지공사 행정도시건설본부 이사
21세기의 글로벌 패러다임 속에서 전 인류적 화두는 문화이다. 도시문화는 도시경쟁력의 종합적인 평가지표일 뿐 만아니라 국가경쟁력을 대변하는 주요한 요소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의 모습은 도시의 정체성ㆍ이미지, 도시민의 문화ㆍ사회성ㆍ경제성 등을 가장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도시는 인간의 의지에 의해 인간의 삶을 담는 창조적 문화공간이며, 시대에 따라 모습을 달리해 왔지만 여전히 변하지 않는 지향점은 즐겁고 매력적이며,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행복한 공간이다.

오늘날 급격한 사회환경 변화는 기존 도시들에 심각한 위기감을 갖도록 하고 있다. 우리의 도시발전 방향추는 과거기능과 집중에 의한 양ㆍ규모ㆍ획일화에서 벗어나 개성과 창의력 발현을 통한 삶의 질 향상, 특성화와 가치의 다양화를 요구하고 있다.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도시의 핵심은 자발적 성장동력을 끊임없이 제공하는 창의력이 발현되는 문화환경을 가진 도시인 것이다.

행복도시의 문화도시화 작업은 크게 두가지로 추진되고 있다. 지역적이고 전통적인 문화가치를 찾는 것과 세계적이고 미래적인 문화가치를 창조해내는 것이다. 그러나 이 두가지는 서로 다른 이질적 가치가 아니라 동질적 요소이기도 하다. 이것은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로 표현될 수 있을 것이다.

행복도시 출범 이후 줄곧 추진되고 있는 것이 건설예정지와 주변지역 깊은 곳에서 잠자고 있던 소중한 자료들을 발굴해내는 프로젝트들이다. 지금까지 이 땅의 조상들과 오늘을 살아가는 주민들의 감동과 희열, 아픔과 분노까지 모든 삶과 문화를 조사ㆍ발굴하여 ‘행정중심복합도시 인류민속분야 문화유산 지표조사 보고서`11권과 ‘행복사진관`으로 집대성하였고, 무려 128개소 1214만1천㎡에 대한 매장문화재조사는 지표조사를 마치고 시굴과 발굴조사가 한창이다.

행복도시의 문화도시화 프로젝트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문화와 문화유적을 조사ㆍ발굴하여 보전하는 것으로 끝났던 과거의 관행을 떨치고, 행복도시 시민들에게 문화의 실체적 존재감과 창의적 도시성장 동력으로서의 역할을 피부로 느끼도록 하려한다.

인류민속분야 조사의 성과물들은 e-옛골 프로젝트라는 온라인상의 사이버 커뮤니티를 구현하여 책 속에 박제화된 채로 숨어있지 않도록 할 것이며, 매장문화조사의 결과물들은 이땅의 역사와 문화를 모티브로 한 6개의 역사공원과 10여개의 박물관과 전시관, 그리고 위치적 중요도가 높은 유적의 현지 보존을 통하여 역사와 문화의 가치가 영속적으로 계승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우리가 발굴한 문화자원들은 도심지내에 다양한 문화공간과 거리의 조성, 창조적 문화컨텐츠의 생산, 문화 이벤트, 가로 시설물과 안내표지판, 그리고 공공시설물의 디자인 등에 활용하여 지역정체성을 고려한 미래적 도시문화를 형성할 것이다. 이렇게 구체화된 도시문화는 도시민의 창의적 문화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이 지역만의 특성화된 세계적 도시관광 기본자원으로 활용됨으로써 문화생산성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복도시는 이 땅의 근본이 배어있는 역사적 흔적들과 사람들의 정신적ㆍ문화적 가치를 투영시켜 창조적 문화도시를 디자인하고 있다.

필자는 행복도시의 다양한 문화인프라 구축과 특성화된 문화환경조성이 21세기의 새로운 도시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미래도시의 상징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그리고 지금 우리들이 세워놓은 문화의 깃발들에서 퍼져나오는 미향이 후일 여러분의 마음속에 따뜻하고 행복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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