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담배 당진에 들어서… KT&G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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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우리담배 당진에 들어서… KT&G에 도전장

내년 1월 신제품 5종 출시 해외 2600만弗 수출계약도

  • 승인 2007-12-12 00:00
  • 신문게재 2007-12-13 8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민간담배 업체들이 KT&G에 도전장을 던지며 본격적인 사업진출에 나선다.

12일 현재 재정경제부에 담배제조업 허가를 받은 곳은 민간 업체는 (주)우리담배가 유일하다. 그동안 구강물산과 시밀래, 국초쑥나라, 코리아토바코컴퍼니 등의 민간업체가 있었지만, 모두 외국에서 생산된 담배를 수입했었다.

관련법에 따라 담배제조업 허가를 받으려면 300억 원 이상의 자본금과 연간 50억 개비 이상의 생산시설, 5인 이상의 전문기술인력 등을 갖춰야 한다. 그동안 KT&G가 사실상 독점체제였다는 점에서 담배제조업을 허가받는 것이 쉽지 않았다.

현재 국내 담배시장은 KT&G와 외국계 3사가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 국내 시장 규모는 876억 개비 수준으로 KT&G가 71.3%로 가장 많고, BAT코리아 16.8%, PM코리아 8.6%, JTI코리아 3.3% 등의 순이다.

이런 상황에서 과감한 도전장을 던진 곳이 바로 당진에 제조공장을 설립한 (주)우리담배다. 국내에서 제품을 직접 생산, 판매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최초의 민간담배 업체다.

연간 생산능력은 67억2000만 개비로, 내년 1월 중 20~30대와 40~50대 대상으로 레귤러와 수퍼 슬림형 담배를 생산하는 등 총 5종의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서 생산시설을 100% 가동할 방침이다. 내년 말까지 미국, 중동, 호주, 필리핀 등으로 2600만 달러 상당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또 7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상담도 진행중이며 해외시장에서만 대략 1억 달러의 주문을 확보했다.

우리담배에 이어, (주)조은담배와, (주)HKC담배, 한국담배 등의 업체들도 KT&G의 독점 시장에 도전장을 던질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만만치않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KT&G 등에 비해 생산능력이 뒤처지고, 소비자 인지도가 거의 없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대부분의 유통망을 KT&G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이 장악한 상황에서 새로운 유통망을 구축하는 게 쉽지 않은 것도 걸림돌이다.

담배업계 관계자는 “기존 시장을 뚫기 위해선 차별화된 틈새 전략이 필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브랜드 인지도와 판매할 수 있는 영업망 확보가 시급한 문제”라고 말했다./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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