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들의 생활.소외이웃 이야기 담아
배정기 상수도본부서부소장 ‘모시나비’
탈레반 납치 ‘신의 아들’등 10편 수록
▲ 강신갑 시인 |
▲ 배정기 소설가 |
주인공은 북부소방서에 근무하는 시인 강신갑 소방경과 상수도사업본부 서부사업소 소장으로 근무하는 소설가 배정기 사무관.
강신갑시인은 세 번째 시집 ‘마누라보이`를 배정기 작가는 그동안 발표한 단편소설을 묶은 단행본 ‘모시나비`를 각각 펴냈다.
2002년 계간 공무원문학과, 2004년 월간 시사문단을 통해 신인상을 받으면서 등단한 강 시인은 지난해 천상병문학제에서 한국시사랑문인협회가 주관한 ‘귀천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문단에 이름을 알리고 있다.
지난 2004년 ‘119와 어머니`2005년 ‘119의 마음`에 이은 세번 째 낸 시집 ‘마누라 보이`는 5부로 나눠 88편의 시를 담았다. ‘마누라보이`는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는 소방관들의 생활이야기와 소외된 이웃에 관한 시들로 채워졌다.
한남대를 졸업하고 86년 소방직공무원에 몸담아 온 강 시인은 정신없이 바쁜 소방관 생활을 하면서도 틈틈이 습작을 메모, 이번 시집을 내게 돼다.
강시인은 “정보화와 기계화에 밀려 고독하게 살아가는 가장들이 가정으로 돌아가 아내로부터 느끼는 평온함과 위안을 받는다. 아내는 가장들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제공하는 원동력이자 마음의 위안을 주는 천사와 같은 존재라는 의미에서 ‘마누라보이`라는 시집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마누라 보이`는 아내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 생존경쟁속의 유일한 정신적 위안을 받는 시대를 살아가는 남편들의 아내를 향한 헌시인 셈이다.
배정기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 서부소장은 차일피일 미뤄온 어릴적 글을 서보겠다는 다짐을 단편집‘모시나비`으로 출간했다.
작가는 어린 시절 가물가물한 형수에 대한 그리움과 애틋한 사랑이 묻어있는 단편소설 2004년 ‘꼬마신랑`으로 문학사랑을 통해 등단했다.
`모시나비`에는 `꼬마신랑`을 비롯해 4형제를 키우며, 청상과부로 일생을 보낸 작가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모시나비`와 테레반에 납치된 사람들의 심리적 갈등과 고통을 그린‘신의 아들`등 그동안 발표한 10편이 단편을 수록했다.
어릴적 꿈을 잊고 살다가 건강 악화로 무상함을 느낀 작가는 살아오면서 잊을 수 없는 추억들을 잔잔히 풀어놓고 있다.
이창훈 소설가는 “그 옛날 화롯가에서 어머니에게 들었던 옛 시절의 그 얘기 속에 인간 화해를 화두로 제시는 온기를 느끼게 한다”며 “기쁜과 슬픔이 섞여 핀 옛 유년의 고향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은 수작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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