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잇따라 오픈… 지역 화랑가 ‘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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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잇따라 오픈… 지역 화랑가 ‘생기’

‘알트’ 대흥동 가톨릭문화회관 4층에 음악.미술 등 장르결합 복합공간 표방 탄방동 ‘모아아트’ 사설화랑으론 큰 규모 미술관기행 등 추진… 문화센터 역할 기대

  • 승인 2007-12-11 00:00
  • 신문게재 2007-12-12 11면
  • 이종섭 기자이종섭 기자
지난 1일과 6일 대전에 두 개의 전시공간이 잇따라 문을 열었다. 두 곳 모두 비교적 큰 규모를 갖추고, 단순한 전시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뛰어넘는 복합적 문화공간으로 운영해 나갈 뜻을 밝히고 있어 지역 화랑가에 새로운 바람과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흥동 아트센터알트

지난 1일 중구 대흥동 대전가톨릭문화회관 4층에 문을 연 아트센터알트(대표 송동근)는 복합 문화공간을 표방하고 있다. 갤러리나 화랑 대신 아트센터라는 명칭을 사용한 것도 같은 이유다.

송동근 대표는 “화랑이라고 하면 전시만 하는 공간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좀 거창하지만 아트센터라 이름 붙였다”며 “전시장에서 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미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문화가 결합되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아트센터알트는 약 265㎡(80여 평) 규모에 전시 및 교육 공간과 작업실 등을 갖추고 있다. 전시장과 별도로 교육 공간을 마련해 아동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교육 공간 한쪽에 마련될 작업실 역시 작가와 관람객이 일상적으로 소통하고, 자연스럽게 교육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꾸려간다는 구상이다. 즉 창작과 교육, 전시와 판매가 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그야말로 센터로서의 기능을 추구하고 있는 셈이다.

아트센터알트는 작품 판매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송 대표는 “화랑은 작가와 구매자를 연결하는 창구가 돼야 하는데 미술시장 활황에도 불구하고 아직 지역에서는 작품 판매가 활발히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 같다”며 “좋은 작품을 소개하고 판매에도 주력해 그림을 선물하는 문화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아트센터알트는 24일까지 개관기념전으로 ‘빛의 사제`로 불리며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 출신의 신부 화가 김인중 초대전을 열고 있다. (전화. 221-0520)

▲탄방동 갤러리모아아트

지난 6일부터 지역 대학 교수와 원로 및 중견 작가 9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개관기념전을 열고 있는 갤러리모아아트 안종배 관장은 “특정 미술인들만을 위한 전시공간이 아니라 대중과 호흡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갤러리모아아트는 서구 탄방동 정금빌딩 6층에 약 265㎡(80여 평) 규모의 전시공간을 갖추고 문을 열었다.

지역 사설 화랑으로서는 비교적 큰 규모다. 갤러리모아아트는 넓은 전시 공간을 활용해 주 1회 정도 작가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크로키 행사를 여는 등 다양한 현장 교육과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미술관 기행 같은 문화 사업을 통해 일반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폭과 기회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안 관장은 “단순한 전시공간으로서의 갤러리가 아니라 지역에서 일종의 문화센터 같은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우선은 다양한 사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갤러리모아아트는 사설 화랑으로서는 드물게 학예실장과 큐레이터 등 두 명의 전문 학예인력을 두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학예기능에 중점을 두고 기획력 있는 전시를 열어감은 물론 다양한 국내외 아트페어 참가를 통해 지역 작가의 지원과 육성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한편 회화와 조각, 디자인, 판화, 서예 등 모든 장르를 망라해 지역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갤러리모아아트 개관기념전은 28일까지 진행된다. (전화. 477-0708)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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