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등 기반시설 대전보다 크게 뒤져
17개 사업에 10년간 6702억원 지원키로
충남도가 순수 문화 예술 공연 부문에 대한 지원책을 내놓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는 그동안 문화 관련 예산이 문화재 관리 쪽에 치우쳐 순수 공연 분야 지원이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충남도는 최근 이 같은 개선안을 담은 ‘충남도 문화예술 중장기 발전을 위한 전략 사업` 중간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문화예술 저변확대 ▲문화인프라 확충 ▲순수문화예술 진흥 ▲문화예술 세계화 등 모두 4대 과제 17개 분야 사업으로 내년부터 10년간 6702억원 사업비(국비 1134억, 도비 2740억원, 시·군비 1253억원, 민자 1595억원)가 투자될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충남도 문화예술 관련 예산(591억 9300만원)의 72%를 차지했던 문화재 부문에 밀려 14%정도에 그쳤던 순수예술분야에 내년부터 10년간 100억이 지원돼 앞으로 1000억 원 가량이 집중 지원될 계획이다.
▼그동안 충남도 문화예산 현황(대전시와 비교)=충남은 2007년도 예산 규모 대비 문화예산 규모가 1.7%로 2.5%인 대전에 비해 문화예술 지원 예산이 뒤지고 있다.
예를 들어 충남은 현재 문화기반 시설은 미술관과 박물관 5위, 도서관 6위, 문예회관 8위로 전국 평균을 상회하지만 인접 지역인 대전시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다. 대전시는 박물관과 미술관은 전국 6대 광역시 중에서 가장 여건이 좋으며 도서관 현황도 뛰어난 편이다. 또한 대전시는 올해 5개 시립예술단 예산 101억 여 원을 지원된 반면 충남은 교향악, 국악관현악, 국악단, 연정국악원 등 4개 공립 예술단에 65억 9500만원(2007년 예산기준)의 예산이 지원되고 있다.
▼변화하는 충남 문화예술정책= 충남은 내년부터 10년동안 4대 과제 17개 분야 사업으로 문화예술 전략 사업을 추진한다.
제1과제인 문화예술저변 확대에서는 충남 문화예술포럼운영(연 5000만원), 문화예술 네트워크 구축(1억 3900만원), 문화예술 단체 역량 강화(6개 분야 7억 4000만원), 기업과 문화예술의 상생 협력 등을 추진한다.
제2대 과제로 내놓은 문화 인프라확충에는 충남 문화재단(가칭) 설립(년 10억씩 10년간 도비 적립), 도청 신도시 내 문화지구 지정(231406m², 부지 매입비 700~800억원), 문화기반시설 확충(29개 시설, 3092억원), 문화산업 지원센터 건립(50억원), 문화예술 인재 양성(4개 사업 5억 5400만원) 등에 전력 지원할 방침이다.
제3 과제인 순수문화예술 진흥에는 사물놀이 ‘충남 브랜드화 ` 추진, 충남예술제 개최(4억원), 충남문화 명품 콘텐츠 개발(8개 사업 17억 9000만원), 공립예술단 운영활성화( 1시군 1예술단 운영), 창의적 예술 프로젝트 사업(10개 사업 12억 5500만원), 문예진흥기금 지원확대 등을 실행한다.
제4대 과제에는 충남문화예술의 세계화로 지역 대표 우수 축제 개발과 지원, 범 백제권 문화교류확대, 예술단 해외 교류 등을 담고 있다.
서철모 도 문화관광국장은 “충남도가 그동안 문화예술정책이 문화재 지원에 집중돼 나머지 순수 예술분야에 소홀했던 것은 사실이다”며 “앞으로는 충남도는 문화의 시대를 맞이해 도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예술 정책을 핵심 정책으로 인식하고 내년부터 공격적인 마스터 플랜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배문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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