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회]지역 밀착 ‘살아있는 신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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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위원회]지역 밀착 ‘살아있는 신문’ 기대

편집.취재 분야 연이은 수상… 성과 돋보여 제3기 독자위원회

  • 승인 2007-12-10 00:00
  • 신문게재 2007-12-11 23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대선 앞 후보들의 공약 검증 기사 많았으면
지역 이익 대변하고 시민 직접 참여 늘어나길


중도일보 독자위원회가 10일 오전 10시30분 본사 편집국 회의실에서 김원식 본사 사장, 안정선 위원장(공주대 교수), 정용길 위원(충남대 교수), 문성식 위원(대전지방변호사회 변호사), 최호택 위원(배재대 교수), 이광진 위원(대전경제정의실천연합회 사무처장), 최정규 편집국장, 유영돈 편집부국장, 김의화 편집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김원식 본사 사장은 이 자리에서 "1년동안 독자위원들께서 애써주셔서 고맙고 감사하다"며 "중도일보 인터넷방송국이 개국했으니 내년부터는 스튜디오에서 동영상과 함께 독자위원회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중도일보 홈페이지에 하루 1만5000여명이 접속하고 있는데 접속인원을 3만명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독자위원분들께서 날카로운 지적을 많이 해주셔서 신문의 질을 높일수 있도록 많이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

▲ 중도일보 독자위원회(위원장 안정선)가 10일 본사 4층 회의실에서 김원식 사장, 최정규 편집국장을 비롯해 위원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박갑순 기자
▲ 중도일보 독자위원회(위원장 안정선)가 10일 본사 4층 회의실에서 김원식 사장, 최정규 편집국장을 비롯해 위원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박갑순 기자

안정선 위원장은 "올 한해 중도일보 편집국은 열악한 지방신문 환경 가운데서도 취재와 편집 분야에서 화려한 수상 실적 등 큰 성과를 거둬 격려의 박수를 보내드린다"며 "취재원 관리와 집필진 선정은 신문의 질을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잣대이므로 객관성과 사실성과 신뢰성을 호도시키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신문의 질과 관련, 지역판 기사들이 관을 중심으로 제공되는 기사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게 개선돼야 하고 시민의 광장은 기획의도는 좋았지만 다소 정체된 느낌이 있어 지역사회 의견을 다양하게 들을 수 있는 기획이 있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대선 관련해서는 "지역신문이 살아야 될 길은 지역 의제에 충실한 것"이라며 "지역민 삶의 질에 깊숙이 파고드는 정책을 분석하고 지방분권, 지역 균형 발전 등 지방 의제에 충실히 접근하는 정치적 감각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용길 위원은 "연 합뉴스 전재를 하지 않게 된 것은 지역의 현안을 다루는 순수지방지로서 아주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열심히 해서 중도일보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은 또 "아쉬움이 있다면 로봇랜드와 자기부상 열차 유치 탈락 관련 충청홀대론으로 문제를 피해갔는데 객관적인 사안 분석이 냉철하게 이뤄졌어야 한다"며 "첨단의료복합단지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확한 실체를 밝혀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전시의 대형마트 규제 연장 기사와 관련, 대전시 입장만 밝히고 회의 분위기 전달이 제대로 안된 아쉬움이 남았다"며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 중심의 신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성식 위원은 "신문이 수요자들에게 환영받고 공감을 얻으려면 이 지역 주민들과 밀착되고 살아있는 신문이 돼야 한다"며 "대선과 관련해서도 사람들이 BBK에 올인해 후보들에 대한 객관적인 정책 검증이 없어 아쉽다"고 지적했다. 문 위원은 "얼마전 중도일보에서 `BBK가 다는 아니다`는 기사를 보고 적절한 지적이어서 공감이 갔다"며 "대선 후보들의 공약을 제시하고 검증하는 기사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광진 위원은 "자치단체장들의 구호성 기사를 여과없이 받아 쓰고 로봇랜드와 자기부상 열차 관련해 대전시가 책임을 졌어야 되는 부분을 충청도 홀대론 등 정치적 판단으로 몰고가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그는 "첨단의료복합단지 관련해서도 실행 가능한지 등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며 "떨어지면 또 충청도 홀대론을 들고 나올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한 "서남부 철거현장 관련, 중도일보 기자가 카메라를 빼앗기고 폭행을 당하기도 했는데 행정대집행 문제와 관련, 좀더 적극적으로 다룰 필요가 있고 중도일보 인터넷 방송국을 더욱 적극적으로 홍보해 토론 프로그램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호택 위원은 "중도일보가 상을 많이 받은 것에 대해 축하 드리고, 시도의 실책에 대해 비판 기능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지적을 하고 싶다"며 "로봇랜드, 자기부상 열차 유치 탈락 등은 자치단체장의 리더십이 문제이므로 언론이 비판과 대안기능에 충실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중도일보 칼럼 필진이 보수성향이 강한 편인데 10명중 2명은 현상 문제를 아주 예리하게 짚을 수 있는 필진으로 구성해줬으면 한다"며 "충청지역 대선 관련해서는 중도일보에서 찾을 수 있도록 행정중심복합도시, 대덕특구의 허와 실 등에 대해 체계적으로 분석해 독자들의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소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자치여론연구소와 협약을 맺어 지역민의 여론을 수렴해 발표하고 데이터베이스화하면 신문의 역량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최정규 편집국장은 이에 "중도일보가 지역 이익을 대변할 수 있도록 지방의제를 많이 다루고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신문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오늘 독자위원들께서 보내주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지역 독자들에게 신뢰를 주는 중도일보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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