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일단 트리풀 시티의 청약 열기가 침체된 부동산 시장의 호재는 물론, 시너지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0일 대전지역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트리풀 시티의 높은 청약 열기는 각종 요인이 복합적으로 맞아떨어져 예상을 뛰어 넘는 청약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남부 신도시에서도 가장 큰 대규모 단지인데다가 지리적, 교통여건이 탁월해 부동산 가치 상승 요인이 산재해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청약 접수 첫날 대부분 1순위에서 마감되는 등 엄청난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트리풀 시티의 청약 열기는 인근에서 동시 분양한 운암 네오미아에도 영향을 미쳤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분양가가 저렴한 트리풀 시티의 한판승이었지만 모델하우스 비교를 통해 트리풀 시티 대신 운암 네오미아를 선택한 실수요자들도 상당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트리풀 시티 당첨에서 탈락한 실수요자들이 네오미아로 선회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는 침체된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동안에는 많은 실수요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했지만 청약에 나섰기 때문에 앞으로 분양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실수요자들이 저평가된 미분양에도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부동산 시장의 재편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건설업체의 한 관계자는 “트리풀 시티가 침체된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를 띄운 만큼 분양시장의 활성화 계기는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며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부동산 규제 완화 공약이 쏟아져 나올 경우 시장 상황은 한층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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