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식.혼합형 국내비해 성과
세무서에 증여세 공제 신청해야
주부 김선아씨는 아이 출산 5개월 전 ‘어린이펀드`에 가입해 15개월째 투자했다. 김씨는 자녀 교육비와 결혼자금 등 앞으로 자녀 양육에 필요한 목돈 마련을 위해 일찍이 ‘어린이펀드`에 가입한 것이다. 이처럼 요즘 부모가 일찍부터 투자하고 어린이가 미래에 찾아 쓰도록 하는 ‘어린이펀드` 가입자가 늘고 있다. 연말이면 어김없이 돌아오는 크리스마스. 올해는 자녀에게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의 선물 대신 펀드를 통해 ‘미래`를 선물해 보는 것은 어떨까. <편집자 주>
▲어린이펀드 어떤게 있나?
▲ 충남농협 펀드 담당직원이 어린이 펀드 관련 고객과의 상담을 하고 있다. @ 지영철 기자 |
주식 투자비중이 높은 유형으로는 삼성운용의 ‘삼성착한아이예쁜아이주식형`, KB운용의 ‘KB캥거루적립식주식`, ‘KB사과나무주식1`, 우리CS운용의 ‘우리쥬니어네이버적립주식1` 등이 있다.
농협CA운용의 ‘농협CA아이사랑적립주식1`과 신영운용의 ‘주니어경제박사주식`, SH운용의 ‘Tops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주식1`, SEI에셋운용의 ‘에듀케어학자금주식`도 주식형펀드로 운용된다.
반면 KB운용의 ‘KB사과나무채권1`은 채권형펀드, KTB운용의 ‘에듀케어학자금`은 채권혼합형과 주식혼합형 등 두가지로 운용된다.
대투운용의 ‘클래스원i-사랑적립식혼합1`도 주식혼합형 상품이다.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주식 G1`과 ‘미래에셋우리아리적립형주식GK-1` 등 미래에셋운용의 어린이펀드는 특이하게도 해외주식형으로 운용되고 있다.
▲올 한해 운용 성적은?
올 한해 국내 주식형으로 운용된 어린이펀드는 성과가 그리 좋지 않았으나 해외주식형이나 주식혼합형 어린이펀드는 상대적으로 성과가 좋았다.
실제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운용의 ‘우리아이3억만들기주식G1`과 ‘우리아이적립식주식GK-1`의 올해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또 ‘Top엄마사랑어린이 적립식주식1`과 ‘KB캥거루적립식주식`, ‘삼성착한아이예쁜아이주식종류형1A`, ‘농협CA아이사랑적립주식1` 등의 수익률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어린이펀드가 자녀 학자금 등 먼 미래의 목돈 마련을 위한 것이란 점을 감안할 때 지나치게 공격적인 스타일보다는 안정성에 좀 더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미국의 어린이펀드라고 할 수 있는 ‘529플랜`상품의 경우 대부분이 자녀의 성장단계에 따라 자산배분을 달리하는 ‘라이프스타일펀드`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 점은 참고할 만 하다.
▲증여세 공제신청 잊지 말아야.
어린이펀드의 가장 큰 장점은 부모가 일찍부터 자녀의 교육비 마련을 위해 푼돈을 펀드에 투자함으로써 목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어린이펀드는 투자수익 외에 크게 두가지 부가혜택을 누릴 수 있다.
첫째는 어린이 경제교실에 참여하거나 해외연수 및 무료 상해보험에 가입하는 부가서비스와 둘째로 증여세 면제 혜택을 볼 수 있다.
어린이펀드는 부모가 자녀에게 펀드를 통해 증여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증여세가 붙는다.
따라서 펀드 투자로 벌어들인 돈을 세금으로 고스란히 바치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증여세 공제 신청을 통해 공제 혜택을 돌려받아야 한다.
현재 상속증여세법상 만 19세까지는 10년단위로 1500만원, 20세 이후에는 3000만원까지 증여세 공제 혜택이 있다.
하지만 자녀 명의 펀드를 통해 증여세 면제 혜택을 받으려면 1500만원 미만 금액을 투자하더라도 반드시 세무서에 신고해야 한다.
그래야만 투자금 대비 발생하는 수익 전체에 대해 세금 면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이는 증여에 따른 공제 혜택이지 어린이펀드에 특별히 부여된 세제 혜택은 아니다. 미신고 증여에 대해서는 최고 40%에 달하는 불성실신고 가산세가 부과된다.
어린이펀드 가업자들은 이 점에 유의해야 한다.
미래에셋 한 관계자는 “어린이펀드는 수익률 뿐 아니라 어린이에게 일찍부터 미래를 위한 투자습관을 가르친다는 데서 더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백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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