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와 관련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 직원들이 불공정성을 제기하며 강력반발하고 나서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대전시교육청은 5일 2008년 1월 1일부터 2010년 12월 31일까지 3년간 교육금고를 맡게 될 금융기관을 농협 중앙회로 지정하고 약정을 체결키로 했다.
대전시교육청은 교육금고지정 제안서를 제출한 3개 은행을 대상으로 4일 금고지정심의원회를 열어 금융기관의 대내외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 교육수요자의 이용 편의·지역사회의 기여도, 협력사업 추진능력 등 5개 분야에 걸쳐 평가했다.
평가 결과 농협은 100점 만점에 97.39점을 얻어 대전교육금고로 선정됐으며, 하나은행 93.30점, 우리은행 88.14점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전시교육청은 세부적인 항목별 점수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관련,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 전직원들은 “대전시교육금고 선정에 대한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며 강력반발했다.
직원들은 또 경영진에 더 이상 명분없는 교육사업지원에 대한 제고를 주장했다.
하나은행 직원들은 성명을 통해 “시교육청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 등을 거쳐 선정하겠다고 한 만큼 항목별 점수를 공개해 참여한 3개 은행에게 선정과 탈락에 대해 의혹이 없도록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가 대전에 뿌리를 두고 지역내 초·중·고의 교육사업에 어느 금융기관보다 성실하고 꾸준하게 참여한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다”며 “대전시금고에서 전부문 최고점을 받은 하나은행이 탈락한 것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고 밝혔다.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 직원들은 “교육사업비에 대해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한다면 이를 다른사업으로 돌려야 한다”면서 “시교육청은 세부항목에 대한 평가를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대전교육금고는 1조4500억원 규모에 평균잔액은 500억원대로 알려졌다./백운석·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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