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삼성화재블루팡스는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홈 개막전 경기에서 용병 안젤코(35득점)와 장병철(9득점), 손재홍(9득점)의 맹활약을 앞세워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1(21-25 25-19 25-23 25-20)로 완파했다.
이날 경기에서 삼성화재 안젤코는 결정적인 고비 때마다 공격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화재와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대한항공의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1세트 초반 중반까지 앞서가던 삼성화재는 14-14 동점을 허용한 후 갑자기 흔들렸다. 특유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19-20까지 따라 붙었지만 이후 대한항공의 타점 높은 공격을 막지 못하고 아쉽게 첫 세트를 내줬다.
▲ 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07-2008 V-리그' KT&G와 GS칼텍스의 경기에서 KT&G의 페르난다 선수가 상대팀 블로킹을 피해 강스파이크를 성공시키고 있다. @ 이민희 기자 |
2세트 역시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삼성화재는 13-12에서 최태웅과 안젤코의 연속득점으로 내리 3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앞서가던 삼성화재는 24-19에서 손재홍이 공격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세트에서 안젤코는 무려 10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어진 3세트는 두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대결. 중반 14-17로 끌려가던 삼성화재는 장병철과 안젤코가 득점에 성공하며 1점차까지 따라 붙었다. 1~2점차 승부를 이어가던 삼성화재는 세터 최태웅의 재치있는 경기 운영으로 20-20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 이후 역전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잡은 삼성화재는 23-23에서 상대의 연속범실로 어렵게 세트를 따냈다.
승기를 잡은 삼성화재는 4세트 경기에서 초반부터 앞서가며 결국 25-20으로 세트를 마무리, 이날 경기의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이와 함께 남자부 경기에 앞서 열린 여자부 KT&G와 GS칼텍스의 경기에서는 KT&G가 브라질 출신 용병 페르난다 베티 알비스(14득점)와 홍미선(10득점), 세터 김사니의 맹활약을 앞세워 3-0(25-19 25-19 25-17)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이날 경기에서 KT&G는 공수에서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1, 2세트를 손 쉽게 잡은 KT&G는 3세트 초반 GS칼텍스에 끌려갔지만 중반 이후 탄탄한 집중력과 조직력을 앞세워 값진 승리를 챙겼다.
한편 이날 삼성화재의 경기에 앞서 개막행사에서는 프로배구 대전 홈 개막을 축하하는 연예인들의 축하메시지 영상과 함께 타악퍼포먼스의 최강자 '드럼캣'의 공연 등이 펼쳐졌다. 삼성화재는 오는 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상무와 대결한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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