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본주택 개관후 방문객 6만명 넘어서
전화문의도 줄이어… 청약 100% 기대도
서남부지구 9블록 ‘트리풀시티’와 덕명지구 ‘운암네오미아’가 분양 빅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동시 분양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침체된 분양 시장에 활력소로 작용하면서 모델하우스에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청약률 상승 효과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단지는 트리풀시티가 1898가구, 운암 네오미아가 1018가구 등 1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인데다가 분양 직전 투기과열지구 및 주택투기지역에서 해제되면서 분양 열기가 뜨겁다.
트리풀시티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분양권 전매와 청약 1순위 자격이 제한되지만 서남부 신도시의 노른자위라는 점과 시행주체가 공기업인 대전도시개발공사라는 신뢰감으로 인해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운암네오미아는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고 5년 이내 재당첨 자격 제한도 해당되지 않아 주거와 투자를 동시에 노린 수요자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29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한 트리풀시티는 6일째인 4일 현재 3만 여명의 방문객들이 줄지어 찾았으며 하루 늦게 오픈한 운암네오미아도 3만명을 육박하는 방문객 수를 기록해 이를 반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단지가 서로 간의 시너지 효과에 따른 청약률 100%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레 흘러 나오고 있는 것이다.
최근 수도권에서도 미분양이 쏟아지고 바닥을 밑돌던 지방의 부동산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엄청난 기록이다. 하지만 실수요자들의 발걸음이 자칫 한쪽으로 치우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거의 동시 분양이 이뤄져 두 곳에서의 청약이 가능하지만 자칫 모두 당첨됐을 경우 당첨자 발표일자가 빠른 운암네오미아(12일)를 당첨주택으로 하고 트리풀시티(14일)의 당첨은 취소되기 때문에 트리풀시티 입성을 노린 실수요자라면 선택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들 단지의 분양사무실에는 동일 계좌로 트리풀시티와 운암네오미아의 동시 청약이 가능한지, 두 곳에서 당첨될 경우 당첨자 처리는 어떻게 되는지 등에 대한 문의를 하는 실수요자들이 부지기수에 이른다.
대한주택건설협회 대전`충남도회 이동하 사무처장은 “이들 단지는 아파트 입지나 주변여건, 내부시설 등에서 서로 우위를 주장하지만 실수요자들의 마음을 읽기란 쉽지 않다”며 “고무스러운 것은 이들 단지로 인해 침체된 지방 부동산 시장이 다소나마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 긍정적인 효과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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