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공부벌레들 “우리도 벗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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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공부벌레들 “우리도 벗었어요”

  • 승인 2007-12-02 00:00
  • 신문게재 2007-12-03 1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카이스트 석.박사와 학생들이 ‘속살’을 공개했다.

카이스트 최고의 몸짱을 선발하는 보디빌딩 대회가 교내 '태을관'에서 열렸다.

카이스트와 보디빌딩? 연구실에 않아 신기술에만 몰두하는 이미지와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적어도 이번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을 봤을땐 이러한 사람들의 인식들이 변화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매끈하게 단련된 몸매와 화려한 개인기는 카이스트 석.박사가 아닌 방송예술계 학생들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불러오기에 충분했다.

행사를 주관했던 대학원 총학생회 장일한 회장은 이제 카이스트 학생들도 공부만 하던 이미지에서 벗어나 문화, 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의 재능을 겸비한 학생들로 변화될 필요가 있다며 이번 대회도 이러한 취지에서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총8명이 참석한 이번 대회에선 바이오및뇌공학과 정인경 학생이 1위를 차지하며 카이스트 최초의 몸짱으로 이름을 올렸다.

물리학과 박사과정에 있는 이욱제씨는 최근 소개팅 자리에 나가서도 카이스트라 소개하면 매일 연구에만 몰두하는 남자로써의 매력은 현저하게 떨어지는 사람들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며 카이스트 학생들 또한 대한민국의 평범한20대 젊은이로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산업공학과 윤상훈씨 또한 요즘은 카이스트 석.박사들도 밤세워 연구에 몰두하는 모습에서 벗어나 규칙적인 생활은 물론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생활에도 적지 않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를 준비했던 대학원 총학생회 측은 홍보가 부족해 그들만의 행사로 끝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많은 학우들이 참석해줘서 다행이라며 내년에는 좀더 행사를 크게 격상시켜 카이스트를 대표하는 행사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카이스트의 변화 와 개혁’ 단순히 글로벌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변화 뿐만이 아니라 학생들 자신들의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모습에도 관심을 갖는 것은 어떨까.
<금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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