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명렬]무역인에게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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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렬]무역인에게 박수를

[경제칼럼]배명렬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부장

  • 승인 2007-12-02 00:00
  • 신문게재 2007-12-03 21면
  • 배명렬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부장배명렬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부장
▲배명렬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부장
▲배명렬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부장
지난 11월 30일 우리는 제44회 무역의 날을 맞았다. 우리나라는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한 1964년 11월 30일을 기념하기 위해 이날을‘수출의 날`로 지정했다. 그 후 1987년부터 수출과 수입의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한다는 취지에서‘무역의 날`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우리 지역에서도 수출증대 및 무역진흥에 기여한 유공자 53명에게 훈ㆍ포장 및 정부표창이 주어졌고 삼성코닝정밀유리(주)의 20억 불 수출탑을 비롯하여 70개 업체에 수출의 탑이 주어졌다.

올해 무역의 날의 주제는‘무역 7000억 불 달성, 희망찬 대한민국`으로 우리나라는 올해에 세계에서 11번째로 무역규모 7000억 불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룬다.

그렇다면, 무역규모 7000억 달러 달성의 의미는 무엇인가? 첫째는 우리가 선진통상국가 반열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교역규모가 7000억 달러 이상인 국가들은 중국을 제외하고 모두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불 이상인 선진국가이다. 둘째는 무한경쟁의 세계시장에서 우리 제품의 품질과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증거이다. 오늘날과 같은 경제전쟁시대에 지구촌 곳곳에서 우리 제품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셋째는 대외 지향적인 시장개방형 수출전략이 성공적인 결실을 맺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언제나 그러했듯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무역환경은 그리 밝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우선 세계경제의 호조가 둔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고 이에 따라 세계시장의 수입수요가 줄어들 전망이다. 미국경제의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금융시장의 불안은 미국은 물론 유럽의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중국시장도 경기과열에 대한 우려로 긴축정책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되며 일본시장 역시 세계경기 둔화에 따른 설비투자 부족으로 경제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둘째, 수출채산성을 악화시키고 있는 환율하락도 문제이다. 원ㆍ달러 환율은 내년에도 미국경제의 둔화에 따른 글로벌 달러화 약세에 동조하며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있다. 다만, 우리의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 및 상품수지 흑자 축소 등으로 국내로의 달러 공급이 다소 줄어들면서 환율 하락세는 올해보다는 완만해질 것으로 보인다.

셋째는 치열해지는 국제경쟁이다. 중국 등 신흥 개도국이 세계경제 성장을 견인하면서 해외시장에서 우리와의 기술 및 품질 경쟁력 격차가 계획 축소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급부상은 우리의 수출전선에 현기증을 느끼게 할 정도다. 지금까지 세계의 제조창이라는 별명을 듣던 중국은 이제 세계 연구개발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결국, 한ㆍ중간에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품목이 날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끝으로 원유 등 원자재의 수급 불안 또한 우리 수출전선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그동안 IT 등 신경제에 밀려 투자가 저조했던 원자재 분야의 공급 부족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으며 중국, 인도 등 신흥공업국의 수요 증가 또한 원자재의 수급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원자재의 수급 불안은 원자재가 부족한 우리나라에는 어려움을 줄 것이다.

하지만, 무역환경이 아무리 어려워도 우리의 수출은 계속되어야 한다.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무역업계는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도 오일쇼크와 외환위기 같은 경제위기에서도 슬기롭게 그리고 능동적으로 잘 헤쳐 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러한 무역인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세계 11위의 무역대국을 이루어냈다. 수출로 잘 살아보자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산업 근대화의 주역이 됐던 우리 무역인들이 무역 1조 달러의 시대를 열기 위해 당당하게 매진할 수 있도록 따뜻한 격려와 함께 힘찬 박수를 보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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