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는 지난달 19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려 각 시도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해 18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대전외고 연극반 Ex.T.R.A이 단체부문 우수상과 개인부문 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다음은 개인부문 우수 연기상에 선정된 문현정(대전외고 3)양의 일문일답.
-전국청소년연극제에서 개인부문 우수연기상을 수상한 소감은.
▲연기학원을 다니며 전문적으로 연기를 배워본 적이 없기 때문에 더 뜻 깊다. 아낌없이 지적과 격려를 해준 졸업선배들과 동료들, 그리고 함께 한 후배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 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연극제를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인가.
▲전문연극인 없이 오로지 학생들만의 힘으로만 준비하는 것이 대전외고연극부 Ex.T.R.A(Expedition To the Real Acting 의 줄임말)의 자랑이자 맹점이다. 학생들만의 힘으로 하다보니 좀더 창의적이고 다양한 발상을 할 수 있지만, 연극적으로 볼 때 2%씩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전국 각지에서 훌륭한 전문연극인분들과 준비한 강팀들과 겨룬다는 심적 부담이 가장 컸고 부원들 개개인 적으로 공부와 연극을 병행하기가 힘들었다.
-특목고인 외국어고에서 연극 활동을 하기가 어려웠을 듯한데, 공부와 연극을 어떻게 조율했나.
▲여름방학과 주말에 주로 연습했다. 공부할 때는 공부, 연습은 연습이 우리의 모토이자 목표였다. 아직도 연극부는 학습부가 아니라 ‘노는 부`라는 인식이 강하다. 부원들이 가장 싫어하는 선입견이다. 그래서 오히려 연극제 기간엔 공부를 더 열심히 한다.
학교에선 교과수업에 충실하고, 학원이나 과외는 부원끼리 연습시간을 피해서 시간을 맞췄다. 몇 명이 빠져서 연습에 지장이 생기는 것을 막고, 연습으로 인해 공부에 소홀해 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대학진학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 앞으로 진로선택은
▲연극 영화과를 지원할 생각이다. 외고에서 독특한 케이스이지만, 3년간 연극부 활동을 하며 배우고 느낀 게 많다. 경력도 많이 쌓았고. 외고학생이라는 선입견에 얽매이지 않고, 적성을 따라 선택하고 싶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내 안의 잠재력과 열정을 바탕으로 관객들의 공감을 얻고 그들의 입에서 오래토록 회자될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 무대를 향한 끝없는 열정을 지닌 장영남, 60대의 나이를 잊고 지금까지도 활동 중인 박정자씨 처럼 아름답고도 영원한 연극인이 되고 싶다. /배문숙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