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석]택시기사의 TV시청 손님은 불안해

[독자투고]이명석 2708전투경찰대

며칠전의 일이다. 오랜만에 술을 마실 일이 있어 택시를 탔다. 그런데 택시운전사가 줄곧 운전석 앞에 마련한 DMB TV에 눈길을 보내는 것이었다. 사거리에서 신호 대기를 할 때는 물론이고 주행 중에도 힐끔힐끔 TV를 보는 통에 뒷자리에 앉아 있어도 불안했다.

다행히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처럼 운전 중에 TV를 보는 운전자가 꽤 많다고 생각된다. 특히 승객을 태운 택시에서의 TV 시청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 운전사야 괜찮다고 하겠지만 승객은 탑승 내내 불안에 시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운전중에 휴대폰을 사용해도 처벌을 받는다. 휴대폰 보급이 늘어나면서 운전중에 휴대폰을 사용하다 사고가 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했기 때문이다. DMB TV시청도 같은 맥락의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아직 DMB TV같은 경우는 널리 보급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적겠지만 곧 있으면 휴대폰처럼 늘어날 것이다. 그때에 가서 대책을 모색한다고 해도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요, 이미 발생한 사고가 없던 일로 되지는 않을 것이다.

정부의 시급한 대책마련도 필요하겠고, 각 택시들은 자체적으로 운전중 TV시청을 자제토록 하고 승객의 안전확보에 좀더 신경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