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 등 팀 전력 보강… ‘우승 목표’ 출사표
프로배구 최강자를 가릴 2007-2008시즌 V-리그가 다음달 1일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내년 봄까지 5개월여의 대장정에 돌입하는 프로배구는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는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이번 시즌은 전체 7라운드에 걸쳐 정규리그 175경기(남자 105경기, 여자 70경기)와 포스트시즌 남여 각 5~8경기 등 최대 191경기가 치러진다.
삼성화재블루팡스와 KT&G아리엘즈의 대전 홈 첫 경기는 다음달 4일 각각 대한항공과 GS칼텍스를 상대로 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삼성화재와 KT&G는 개막전이 열리는 12월 1일 천안에서 각각 현대캐피탈과 흥국생명을 상대로 올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 삼성화재블루팡스 |
안젤코는 대포알 서브와 고공강타로 국내 무대에 순조롭게 적응하며 레안드로의 실력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여기에 신인 드래프트에서 국가대표 세터 유광우(인하대)를 잡아 팀 전력이 탄력을 받게 됐다. 유광우는 대학 최고의 세터로 안정된 볼배급 실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올해 `갈색폭격기` 신진식과 `백전노장` 김상우가 은퇴한 가운데 장병철을 비롯해 손재홍, 최태웅, 여오현 등 주축 선수들도 서른을 훌쩍 넘기면서 노장 선수 대열에 합류, 올 시즌 막판까지 쉽지 않은 험난한 레이스가 예상된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올 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프로팀답게 배구팬들에게 즐거운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배구장을 찾은 팬들에게 열정있는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 KT&G아리엘즈 선수단. |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박삼용 감독으로 사령탑 교체 카드를 선택한 KT&G는 코보컵 대회에서 대약진을 하며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팀 전력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다.
맏언니 최광희가 빠진 KT&G는 브라질 청소년대표 출신의 페르난다 베티 알비스 영입과 함께 한국도로공사에서 뛰었던 자유계약선수(FA) 세터 김사니를 영입, 파워 넘치는 공격력을 갖추게 됐다.
특히 지난해 12월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때 대표팀 주전 세터로 활약했던 김사니는 원년 챔피언 KT&G의 부활에 앞장서고 있다.
올시즌 사령탑 교체와 함께 새로운 용병 영입 등으로 팀 분위기를 바꾼 KT&G는 여자 프로배구 돌풍의 주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KT&G 박삼용 감독은 "전체적인 팀 공격력이 안정감을 찾고 있다"며 "우선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이후 새로운 목표를 잡아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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