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대전 묵지회 의기투합 ‘갤러리 묵지’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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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대전 묵지회 의기투합 ‘갤러리 묵지’ 오픈

墨香 은은한 문화 사랑방

  • 승인 2007-11-27 00:00
  • 신문게재 2007-11-28 11면
  • 이종섭 기자이종섭 기자
전통악기.다도 강좌도 마련
‘열린 문화공간’ 역할 기대


지난 24일 중구 대흥동의 좁은 골목길 한켠에 소박한 전시 공간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갤러리묵지`라 이름 붙여진 이곳은 여느 현대적인 전시 공간과는 조금은 다른 느낌을 풍긴다. 전시장 자체가 벽면에 걸려진 작품에서 풍겨지는 묵향을 닮아 있는 듯하다.

갤러리묵지는 대전에서 묵지회라는 이름으로 함께 활동해 온 노석 임창웅, 바우솔 김진호, 백민 박상인, 지원 박양준, 여산 이성배, 귀원 송인도 6명 서예가의 소박한 꿈이 담긴 공간이다. 묵지회는 1998년 창립된 이래 정기적 모임을 통해 학술연구를 진행하면서 ‘서예와 미디어의 만남전`, ‘남북글씨전` 등 다소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활동을 벌여 온 모임이다. 회원들이 의기투합해 또 다른 실험을 감행하게 된 것.

회원들은 “새로운 서예 문화 운동을 펼치려는 하나의 시도로 전시 공간을 열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이성배 회원은 “서예가들이 전시 공간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서예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자는 회원들의 뜻이 담겨 있다”며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다양한 문화 운동이 펼쳐지는 문화 사랑방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4일부터 개관기념전을 겸해 열리고 있는 묵지회의 아홉 번째 회원전은 이런 회원들의 뜻을 잘 보여주고 있다. 전시 제목은 ‘묵지노랫말전`. ‘젖은 손이 애처로워 살며시 잡아본 순간……`,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등 귀에 익은 노랫말이 서예 작품에 담겨 있다. 친숙한 대중 가요의 가사와 시구 등을 소재로 관람객들이 쉽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작품 3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개관전 이후에는 회원들이 릴레이 개인전을 통해 관람객과 만날 예정이기도 하다.

갤러리묵지는 앞으로 서예는 물론 장르를 가리지 않고 필요로 하는 작가들에게 전시 공간을 열어 둘 예정이며, 전시뿐만 아니라 전통악기와 다도 등 다양한 문화 강좌도 마련해 친숙한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아 나갈 계획이다. 전화) 221-2110. /이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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