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전당 ‘스프링 페스티벌’ 공모기준 허점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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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전당 ‘스프링 페스티벌’ 공모기준 허점투성

재공연 작품? 초연작 위주?

  • 승인 2007-11-27 00:00
  • 신문게재 2007-11-28 10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일부단체 4년연속 선정… 지역문화계 불만
합격여부 사전유출·심사위원 자격 논란도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이하)이 매년 사업비 3억원을 편성해 지역 공연단체 가운데 공모를 통해 공연 제작비를 전액 지원해주는 ‘스프링페스티벌`에 대한 선정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지역 문화계의 빈축을 사고 있다.

전당은 지난 23일 내년도 스프링페스티벌 공모작 선정 발표를 했으나 사전 ‘유포`된 합격자 명단을 재확인시켜 주는 꼴이 됐다(관련 기사 22일 7면 보도). 또한 일관성 없는 공모 자격 사항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장르별 선정 기준의 모호=전당은 공모대상을 ‘창작 초연 및 공연단체의 레퍼토리(Reporty) 화를 위한 재공연 작품`으로 명시해 놓고 최근 2년간 대전지역에서 공연되지 않은 작품으로 제한했다.

실제로 무용부문에는 지난 9월 전국무용제에 대전 대표로 나간 작품이 선정된 초연작 위주를 중심으로 심사했다는 전당의 심사평에는 다소 벗어났다는 여론이다.

공연단체의 레퍼토리화를 위한 재공연 작품이라고 명시해놓고 초연작 위주에 비중을 둔다는 것도 이치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장르별 선정 결과의 편차가 크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번 공모에 선정된 음악 5, 무용 3, 연극 3개 등 모두 11개 작품 중에서 무용과 연극은 2년 연속 선정된 작품이 없으나 음악 부문은 4년 연속 선정 단체 1개, 3년 연속 선정 단체 2개가 포함됐다.

전당측은 우수단체를 육성한다는 의미에서는 한 단체에게 몇 년 연속 지원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지역 예술계에서는 유독 음악부문만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에 불만을 제기했다.

지역 예술계 한 중진 인사는 “음악 장르보다는 연극이나 무용 장르가 꾸준한 지원이 더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지역 특성을 살린 창작 연극이나 무용 작품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심사위원 풀과 결과 보완 시급=관행적으로 각 장르별 심사위원은 외지 인사 2명, 지역 인사 1명으로 모두 3명이 심사에 참여했으나 올해 음악부문은 당일 사정상 심사위원이 2명이었다. 또한 연극부문에는 공모한 작품에 조명감독으로 참여한 Y 심사위원이 위촉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전당 측은 “지역 연극에서 조명감독으로 활동하는 인사가 없어 Y 위원이 70%를 참여하는 것으로 안다”며 “이번 심사에서 Y감독이 참여한 작품에는 채점을 하지 않고 나머지 두 명 심사위원의 점수만 합산했다”며 해명했다.

공모결과 발표 전에 각 장르별로 합격 여부가 사전에 알려지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철저한 보완을 유지했다고 주장하지만 결론적으로 보안 유지를 못한 것은 전당의 책임이라는 여론이다.

전당의 한 관계자는 “현행 심사비가 턱없이 적다보니 외지 인사들이 꺼려해 이 같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며 “공정한 심사를 위해 타 지역의 전문가를 초빙할 수 있는 현실에 맞은 심사비 책정 등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한편, 내년도 스프링페스티벌 공모작에 선정된 단체는 다음과 같다.

△음악 ▲아르코디아볼로 챔버 오케스트라 ▲오푸스오페라앙상블 오케스트라 ▲안디무지크 챔버 오케스트라 ▲대전클라리넷 콰이어 ▲솔리스트 디바
△무용 ▲임현선 무용단 ▲이정애 무용단 ▲서은정 & 라 디나미까 무용단
△연극 ▲극단 떼아뜨르 고도 ▲민족예술단 우금치 ▲극단 앙상블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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