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용 천안시장 |
감동은 글자 그대로 감(感) + 동(動)이며 느끼고(Feel) 움직인다(Move)라는 뜻이며 이 말속에는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도 느끼게 해서 움직이게 한다는 뜻이 포함돼 있다.
조직에서 간부의 역할과 중요성을 표현한 유명작가의 책에 이런 말이 쓰여 있다. “일주일에 최소한 한두 번 이상 부하직원들을 감동시킬 수 없는 간부는 사표를 써라” 다소 충격적인 표현이지만 부하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기술과 방법을 연마하든지 아니면 부하직원이나 주위사람으로부터 감동받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말이며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면 만인을 위해서 당연히 사표를 써야 한다는 논리다.
생명의 본질적 특성이 감동에 있기 때문에 감동을 시킬 줄 모르는 간부와 감동을 받을 줄 모르는 간부는 이미 조직의 리더가 아니며 생명력을 잃은 고목나무와 같은 존재인 것이다.
최근에는 민간기업 뿐만 아니라 지방행정에도 고객감동 행정과 수요자중심 행정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으며 이러한 시대적 변화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변화와 혁신에 냉소주의적인 간부들이 의외로 많으며 보수주의로 일관하는 간부들을 볼 때면 그저 말문이 막힐 뿐이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는 조직의 성과는 리더의 감동역량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고 말했다. 즉 에너지가 넘치고 감성이 풍부한 리더의 성향은 마치 전류가 흐르는 것처럼 조직 내에 빠르게 확산돼 조직의 문화는 물론 조직의 성과를 좌우하는 원동력이 되며 사람의 뇌는 일종의 감정센터로서 개방적 시스템(Open-loop)과 폐쇄적 시스템(Closed-loop)으로 구성돼 있다.
폐쇄적 시스템은 자신이 통제할 수 있지만 개방적 시스템은 외부의 환경에 따라서 통제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에 의해서 변화한다.
퇴계 선생의 제자가 “선생님, 사람이란 어떤 존재이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까”라는 질문에 퇴계는 “사람이란 무릇 사리(事理)를 아는 존재로서 항상 자신의 도리(道里)를 잊지 않도록 노력하며 살아야 한다”라고 답했다.
“사리+앎”을 빠르게 읽으면 “사람”으로 소리 나게 되며 리더십의 문제도 결국 사람의 문제인 것이다. 사람에게는 바람직한 역할이 있으며 역할은 행동을 전제로 한 동사형으로 자신의 존재이유를 설명하는 근거가 되는 것이다.
가정이나 직장에서 자신의 존재이유와 역할을 정확히 인식하고 실천하는 것이 리더십의 실타래를 풀어 나가는 실마리가 되며 이러한 논리는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모두 똑 같이 적용되는 것이다.
세상에는 두 부류의 조직이 있다. 하나는 정체성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조직과 다른 하나는 정체성의 날개를 활짝 펴고 마음껏 창공을 날아다니는 조직이 있다. 전자가 새의 알 이라면 후자를 새로 비유할 수 있다. 알이 새로 태어나기 위해서는 스스로 껍질을 깨고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21세기는 생각의 속도로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무한경쟁시대이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지방공무원이든 항상 고객(시민)의 관점에서 그들이 원하고 바라는 일을 하고 고객감동을 주어야 하며 이것이 바로 우리 모두의 존재이유이며 리더십의 기본원칙이자 법칙인 것이다.
그런데 왜 이러한 감동과 리더십이 필요하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아주 간단하다. 바로 고객 즉 시민들이 그것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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