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상기 천안천남중 교감 |
‘우리의 인사를 잘 받아주시는 선생님`, ‘우리에게 충고와 훈계를 아끼지 않으시는 선생님` 등 8개 부문에 대한 설문조사와 인터뷰 등의 방법으로 1위와 2위 선생님을 학생 대표가 표창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물론 영역 선정이나 설문의 내용과 방법에 따라서는 조심스러운 면이 있지만 아이디어가 참신하고 우리 선생님들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안겨줬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던 행사였습니다.
사회의 급격한 변동에 따라 우리 교육 현장에도 엄청난 변화가 있었습니다. 교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많이 달라졌고 교사의 지위와 역할에 대한 기대 역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불어났습니다. 게다가 학교 교육에 대한 위기의식과 맞물려 과연 이 시대의 바람직한 교사상은 무엇이며 교사가 할 일은 무엇인가에 대한 문제로까지 연결되고 있습니다.
이는 교육의 외적인 조건과 외부로부터의 요구에 부응하는 차원을 넘어선 교사의 존재 이유와 권위를 회복하고 교육자로서의 시대적 사명을 다하고자 하는 충정에서 비롯되는 문제의식입니다.
앞에서 소개한 ‘천남인의 선생님 생각` 시상식에서 무려 4개 부문을 한 교사가 휩쓸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이 시대의 바람직한 교사상을 그려보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공적을 보면 우리 학생들의 인사를 가장 잘 받아주시는 선생님, 우리의 이야기를 가장 잘 들어주는 친구 같은 선생님, 외모와 차림새가 가장 멋지신 선생님, 칭찬을 가장 잘 해주시는 선생님 등으로 요약됩니다.
교육 현장의 문제는 여기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인사를 잘 받는다는 것은 상대방을 인정하고 존중한다는 의미이며 친구 같은 선생님은 학생들에게는 바로 희망이자 구원입니다. 외모와 차림새가 멋지다는 것은 예의와 타인에 대한 배려의 표현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을 칭찬하는 것은 교육의 시작이자 그 전부라고 생각됩니다.
세계 10대 무역대국이자 일류 정보통신 강국의 원천이 교육의 힘에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도 부인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자기감과 보편적인 세계관을 확립하고 당당하게 우뚝 설 수 있게 하는 힘이 바로 교육에 있음을 감히 자부하고자 합니다.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표창장을 받으신 당차고 예의 바르며, 학생들을 사랑하는 선생님들의 어깨에 우리 교육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생각하고 정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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