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업체들은 다음달 부터 모든 공동주택 공급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해 앞다퉈 분양 승인을 받고 있다.
겨울 분양의 시작은 서남부 9블록 ‘트리플 시티(1898세대)`와 덕명 지구의 ‘네오미아`(1018가구) 로 다음달 초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한일건설도 민간택지인 서구 관저 4지구(2175 세대), 엘드건설도 서남부 16블록(1260세대)에서 올내 분양을 목표로 사업 승인 등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
충남에선 아산시 모종동에서 한성종합건설(374세대), 용화동에서 현대산업개발(877세대), 천안시 두정동에서 대우자동차판매건설(937세대)이 분양을 눈앞에 두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선 겨울 분양 계획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당사자인 건설업계도 분양 흥행을 장담하지 못한 채 시장 상황만을 관망하는 분위기다.
민간택지에서 분양 예정인 덕명지구와 관저 4지구는 다음달 부터 전면 적용되는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올 내 분양을 목표로 광고, 홍보 등의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반응은 업계가 기대하는 만큼 높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2월은 전통적으로 비수기 인데다 올해는 대통령 선거 때문에 분양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다는 악재 때문이다. 또 차기 정권이 바뀌면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요동칠지 모른다는 불확성에 주택 소비자들은 일단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당장 분양이 확정된 서남부 9블록과 덕명 지구의 사업자들은 애를 태우고 있다. 시장 조사를 여러 채널을 통해 하고 있지만 아직 소비자들의 움직임이 가시화되지 않아 대선 구도가 최종 확정되는 26일 쯤 가서야 분양 동향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초기 분양률이 절반 가까이를 넘기지 못하면 내년 시장도 장담하지 못한다”며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실수요자들을 찾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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