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본부장 김광수)는 서남부택지개발사업 시행에 따라 훼손이 불가피한 수목을 기업이나 일반 시민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20일 밝혔다.
조경가치가 높은 수목임에도 택지개발사업에 따라 훼손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뿐더러 수형이 양호한 수목은 재이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토공은 대전시의 나무 3000만 그루 심기 시책에 부응하고 서남부 신도시의 양호한 경관 창출을 위해 수형이 양호하고 조경가치가 높은 수목을 시민들이나 기업체에서 직접 캐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토공 서남부사업단은 지난 4월부터 소나무, 감나무, 참나무 등 조경가치가 높은 향토수종 240여주를 건양대 병원 뒤편에 임시 이식장을 마련해 옮겨 심었다.
또 옛 만수원 수목과 가수원동, 도안동 마을에 산재한 조경가치가 높은 수목에 대해서는 가이식해 향후 근린공원 등에 식재할 계획이다.
유성 시민의 숲에도 130여주를 기증, 올해 말까지 이식을 완료할 예정이다.
조경수 활용이 불가능한 거대 수목은 자원 절약과 재활용 측면에서 펄프공장 등 수요처에 원목상태로 가공, 일정한 장소에 적치한 상태에서 무상 공급할 방침이다.
재활용 조가 어려운 남는 잡목은 톱밥으로 생산해 조경수목 부속퇴비로 현장에서 직접 사용하거나 과수원, 농장 등에게 무상 지원키로 했다.
토공 관계자는 “조경가치가 높은 수목이 훼손되는 것을 막고 필요한 곳에 재이식할 수 있어 무상공급을 추진키로 했다”며 “수목을 캐거나 운반하는 것은 수요자가 부담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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