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는 당초 의료용지로 확보했던 가오지구에 신청사를 이전키로 함에 따라 동남부권 택지개발예정지구 중 한 곳인 대별지구에 1만5000㎡ 이상 규모의 새로운 의료용지를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는 가오지구에 의료용지를 확보해 놓고 10여년 동안 시립병원 건립, 종합병원 유치 등을 추진했지만 모두 무산되자 신청사 건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하지만 동구 주민들은 동구에만 3차 의료기관(종합병원)이 없어 가뜩이나 원도심으로 낙후된 상황에서 의료혜택까지 차별화를 받는다며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따라 동구는 대별지구에 새로운 의료용지를 확보하고 대전시의 재정이 마련되는 대로 공공의료원 건립을 추진하거나 그 이전에 종합병원 유치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동구는 이르면 이달 중으로 주택공사와 택지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전체적인 개발계획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아직 주공으로부터 구체적인 답변이 온 것은 아니지만 실무선에서 긍정적인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협약 체결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란 게 동구의 설명이다.
동구 관계자는 “의료용지가 확보되더라도 시의 여건에 따라 재검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지만 공공의료원 건립 계획은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며 “구민들의 바람인 공공의료원 설립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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