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훈섭]수능 후 탈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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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훈섭]수능 후 탈선 우려

[독자투고]염훈섭 2708 전투경찰대 경사

  • 승인 2007-11-15 00:00
  • 신문게재 2007-11-16 20면
  • 염훈섭 전투경찰대 경사염훈섭 전투경찰대 경사
대학수학능력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그동안의 긴장과 중압감이 사라지면서 자칫 탈선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예년의 경우를 보더라도 시험 직후 연말 분위기에 편승하여 수험생들이 잘못된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있었다.

이는 수능 후 별다른 시스템을 갖추지 않는 학교측에도 잘못이 있다. 의미 없는 시간 때우기 식의 교실 수업보다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사회체험의 기회를 줄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현장 프로그램이 효과적일 것이다. 학생들의 진학 지도를 위한 입시 설명도 중요하지만 이제 곧 사회로 발을 내딛을 새내기들에게 사회를 배워 갈 수 있는 실효성 있는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다.

뿐만 아니라 수능이 끝나고 돈벌이를 위해 아르바이트에 나서는 학생들 또한 상당수다. 현재 우리 사회에는 미성년자들이 할 수 있는 합법적 아르바이트가 많지 않다. 단속의 틈을 이용해 아직 고교 졸업도 하지 않은 청소년들이 신분 확인 절차가 미약한 어두운 곳에서 푼돈을 목적으로 법의 뒤편으로 뛰어들까 두렵다.

또한 음주와 흡연으로 이어지는 빗나간 뒤풀이도 문제다. 이를 막기 위해 도내 고등학교와 학원, 공원 및 유원지 주변의 순찰을 강화해 청소년들의 탈선과 비행을 방지하는데 힘을 쏟아 부어야 한다. 특히 유흥비 마련을 위한 학교폭력과 절도, 청소년 성 매매 행위 및 청소년 유해업소의 불법영업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강력히 처벌할 방침이다.

수능이 인생의 끝이 아님은 분명하다. 이제 막 사회의 잔인한 문턱을 넘어 밖으로 첫 발을 내딛는 순간일 뿐이다. 우리 수험생들이 끝까지 학생의 본분을 잃지 않고 잔여기간을 의미 있게 보내 각자의 길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시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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