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건설경기 ‘최악’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지역 건설경기 ‘최악’

대전.충남 중견업체 4곳 문닫아...줄도산 우려 충남 상반기 754곳중 467곳 수주 전무

  • 승인 2007-11-14 00:00
  • 신문게재 2007-11-15 1면
  • 오주영.조성수 기자오주영.조성수 기자
지역 건설 경기가 꽁꽁 얼어붙었다.
정부가 지난해 11.15 부동산 규제 대책을 내놓은 지 꼭 1년만에 지역의 건설 시장은 겨울 한파 보다 더 추은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올 상반기만 해도 대전 지역에서만 중견 업체 대열에 있는 진한건설(주), 자연종합건설, 다인건설(주)이, 지난 13일에는 충남 지역의 1군 업체인 KT 건설도 최종 부도 처리가 됐다. 연초 부터 공동주택의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토목 등 대형 공사가 턴키 입찰 방식으로 바뀌면서 중소 업체들이 설 땅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중견 건설사들의 줄부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지역에서도 높아지고 있다. 대전의 한 중견업체 또한 최근 심각한 자금난을 겪는다는 루머가 떠돌고 있으며 현재 진행중인 분양 계획이 삐끗하면 부도 사태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는 것이다.

하반기 들어서는 D, Y 건설 등 부도 살생부까지 건설시장에 나돌고 있어 이들 업체의 자금난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이런 피해는 바로 지역의 전문건설업체로 이어질 것이 뻔하다. 대한 전문건설협회 대전지회와 충남지회 관계자는 “물량 수주가 어려워 많은 업체들이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에 놓였다”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충남지역의 상반기 수주 실적을 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올해 상반기 754개의 도내 건설사 가운에 무려 467개의 건설회사들의 수주가 제로(0)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전체 건설사 가운데 38.06%인 287개의 업체만 새로운 일감을 찾은 것이다.

신규 공사를 수주하지 못한 업체들은 인력, 자금 등 회사 경영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지역 건설 물량 저조가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지자체의 상반기 발주 현황을 보면 2006년(503건) 1712억 원, 2007년(326건) 1266억 원으로 공사건수는 177건, 금액은 446억 원이 감소했다.

등록취소된 건설업체 수를 살펴봐도 암흑기를 걷고 있는 건설 경기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충남의 등록 취소된 건설업체 수는 2006년 4개에서 2007년에는 16개로 무려 4배 가까이 늘어났고 , 대전은 2006년(16개), 2007년(14개)의 수치를 보이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대전시지회 김만구 사무처장은 “공사물량은 자꾸 줄어드는 상황에서 지역의 대규모 공사는 대형 건설사들이 싹쓸이 하고 있다”며“지역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지 이러다 중소 건설사들이 다 죽을 수 밖에 없다”고 정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오주영·조성수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