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하나면 무엇이든 구할 수 있고, 어디든 가 볼 수 있고,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맘먹은 대로 되는 세상이니 말이다.
그러나 생활이 편리해지면 우리들의 마음도 좀 넉넉하고 여유로워져야 하고 생활여건이 성장하는 만큼 우리의 의식 또한 함께 성장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렇듯 이런 편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그런 여유와 너그러움을 잃고 더 조급해지고 더 각박해지는 것 같다. 흔히 우리는 주변에서 쓰레기 문제나 주차문제로 이웃간 사소한 다툼에서도 무조건 112신고부터 하는 것이나 거리에서는 교통경찰과 욕설을 하는 것을 종종 볼 수가 있다.
나만 편하면 다른 사람이야 불편함을 감수하든 말든 상관하지 않는 이기심, 법을 지키면 손해 본다며 억지를 부리는 생각, 이런 의식들이 우리 주변에 팽배한 것 같아 너무나 안타까울 따름이다.
참여정부에서는 혁신이란 화두를 거창하게 내 걸었지만 실제 실상에서는 조그만 기초질서마저 무시하고 간과해버리는 것이 일상이 되고 말았다.
누가 어떻든 나만이라도 먼저 스스로 작은 것에 관심을 두고 그것을 지키어 준다면 개혁이니, 도덕성 회복이니 하는 식의 거창한 정치적인 구호는 필요치 않을 것이다.
사실 질서를 지킨다는 것이 좀 귀찮기는 한 것 같지만 서로 신뢰하고 약속된 것을 지키는 것 이것이 아름답고 편한 세상이 되는 기초가 아닌가 한다.
경찰과 정부에서는 도심지는 물론 시골구석까지도 기초질서 지키기 캠페인과 단속활동으로 시민들의 냉대가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모든 국민이 법과 질서가 있어 편안하고 정있는 살기 좋은 사회를 이루도록 더욱 노력을 할 것이다.
국민 모두가 내가 먼저 작은 것부터 관심을 갖고 기초질서 지키기 생활화를 실천해 나간다면 쾌적하고 살기 좋은 그야말로 더 편안한 선진사회가 이루어지리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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