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열정 앞에 장애-비장애 경계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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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열정 앞에 장애-비장애 경계는 없다

자헌묵연전 16일부터 연정국악문화회관… 척수.지체장애 작가 함께 참여

  • 승인 2007-11-13 00:00
  • 신문게재 2007-11-14 11면
  • 이종섭 기자이종섭 기자
그림에 대한 열정 앞에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는 없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진 전시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충남대 중앙도서관에서 ‘붓을 들고 세상을 놀이판으로`라는 제목으로 전시를 가진 자헌묵연회가 16일부터 20일까지 연정국악문화회관으로 자리를 옮겨 전시를 이어간다. 자헌 이성순 화백의 문하에서 함께 작품 활동을 펴고 있는 회원들이 여는 아홉번째 ‘자헌묵연전`이다.

이성순 화백은 20여년 간 문화적으로 소외되기 쉬운 장애인들에게 문인화를 가르쳐 왔으며, 그의 문하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져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장애를 가진 작가들에게 그림은 장벽을 허물고 세상과 소통하는 창구가 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도 지체 및 척수 장애 등을 가진 작가들이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고 세상에 내어 놓은 작품들과 비장애인 작가들의 작품이 함께 전시되고 있다. 참여 작가 대부분은 이미 국전과 시전 초대작가로 역량을 인정받은 작가들이다.

그들이 세상에 내어 놓은 작품은 신체적 장애가 예술에 대한 열정 앞에서 아무런 장애가 될 수 없음을 입증 시켜 주고 있다. 작품을 통해서는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작품에서 베어나오는 인고(忍苦)의 과정은 작품을 더욱 빛나게 하는 요소일 뿐이다.

이성순 화백을 비롯해 16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에는 멋스러운 정취를 풍기는 병풍과 가리개 작품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가을의 서정성이 돋보이는 소품들도 함께 선보인다. 이성순 화백은 “역량있는 장애인 및 비장애인 작가들이 그동안 연마한 수준 높은 기량을 한 자리에서 선보이고자 한다”며 “단아한 병풍과 가리개가 지닌 멋과 운치를 한껏 보여주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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