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영어로 풀어낸 ‘이순의 詩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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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영어로 풀어낸 ‘이순의 詩心’

홍희표시인 첫 영역시집 ‘댄싱얼론’ 출간 등단 40년 국어교육과 교수로도 의미 커

  • 승인 2007-11-13 00:00
  • 신문게재 2007-11-14 9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 홍희표시인
▲ 홍희표시인
“나의 말/ 아무런 고뇌도 없다. 나의 영혼을/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다”그리고 “나의 말/ 아무런 예지도 없다”라며 시(詩)‘나의 말`을 통해 고뇌한 시인. 문학에 관한 한 일생을 그런 과민한 심정으로 살아왔으며, 오로지 시인이 되고자 했던 홍희표시인. 그의 이같은 시 쓰기는 이순(耳順)인 지금도 진행중이고 이번에 영역시집을 출간했다.

지역문단에서 보기 드물게, 그것도 이순의 나이에 영역시집을 들고 나온 것이다.
그는 "우리 문학이 세계에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에 영역시집을 내게됐다"고 말했다. 홍희표 시인의 시집 `홀로 춤추며(Dancing Alone)`은 등단 이후 최근까지 발표한 1000 여 편의 시 가운데 65점을 선정, 영문으로 번역했다.

영문학자이자 번역가 그리고 시인이기도 한 윤명옥 씨가 번역을 맡았고 세계시인대회에서 우수 작품상 수상경력의 미국 시인 조 가넷이 감수를 맡았다.

홍희표시인은 현대문학에 시 ‘내 살결`(1996) ‘봄바람에`(1967) ‘아침의 노래`(1967)가 추천돼 등단 한 지 올해로 40년이 된다. 이번 영역시집이 등단 40년을 되돌아 보는 의미도 담고 있다.

그는 "사적으로는 올해 환갑을 맞고 등단 40년이라는 의미가 있다 "며 "번역문학 중에도 가장 어려운 시를 번역을 통해 감정을 그대로 끌어내고 언어의 맛을 살리기 위해 욕심을 부렸지만 한계를 느껴지만 우리 시가 해외 많은 사람에게 읽혀졌으면 한다"는 소회도 밝혔다.

`예전에는 눈부신 신록을 외면하였고 뻐꾸기 울음에도 경탄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덧 삶의 한바퀴를 돌고 보니 새삼스레 그런 빛깔이 울음이 내 삶 가득 눈물겹게 다가온다`고 서문을 쓴 시인은 “20대 바라봤던 단풍과 60대 바라보는 단풍은 다르다. 정말로 문물겹게 다가오는 것 같다”며 “초발심으로 돌아가 시 쓰기를 계속하겠다”는 시인의 욕심을 덧붙이기도 했다.

시인 홍의표는 대전 대흥동 출생했으며, 호는 산하(山下). 보문고등학교 동국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인하대학교 대학원을 거쳐 인하대에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0년∼1980년 고등학교 교사를 지냈으며, 1980년 이래 현재 목원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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