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화]수능 당일에 맞춘 컨디션 조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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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화]수능 당일에 맞춘 컨디션 조절법

[중도마당]이창화 을지대병원 정신과 교수

  • 승인 2007-11-12 00:00
  • 신문게재 2007-11-13 20면
  • 이창화 을지대병원 정신과 교수이창화 을지대병원 정신과 교수
▲ 이창화 을지대병원 정신과 교수
▲ 이창화 을지대병원 정신과 교수
시간이 부족하다는 강박감에 시험 며칠 전부터 밤을 새워 공부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잠을 줄이면 오히려 시험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다.

낮에 졸지 않더라도 수면이 부족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꾸벅꾸벅 조는 ‘미세 수면`이 생길 수 있어 집중력, 판단력, 기억력 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신체리듬이 깨져 시험 당일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인마다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최소 5시간 이상의 수면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또 그동안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것이 익숙해져있는 학생이라도, 이제는 되도록 일찍 잠자리에 들고 일찍 일어나는 연습을 해서 시험 당일의 시간표에 맞도록 몸을 적응시켜야 할 때이다. 시험 당일만 일찍 일어나면 몸은 깨어 있지만 그동안 밤 생활에 익숙해진 뇌는 오전 내내 멍한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험 전날 잠이 오지 않는다고 해서 일부러 수면제를 사서 억지로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일부 수면제는 반감기가 길기 때문에 다음날 아침까지도 약물의 영향이 남아서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단기 기억력의 감소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만약 잠을 전혀 못 이룬다면 전문의에게 반감기가 짧은 수면제를 처방 받아서 복용하는 것이 좋다.

시험이 며칠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수험생들의 스트레스는 더욱 더 커지게 된다. 이에 따라서 두통, 소화불량, 가슴의 압박감, 불면 등의 스트레스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사소한 일에도 쉽게 짜증이 나거나 신경질이 날 수 도 있다.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인 긴장성 두통은 지속적인 긴장상태에 의한 신경과민으로도 발생할 수 있고 오랜 시간 책을 보면서 나타나는 시력장애, 수면부족, 과로 때문에도 발생할 수 있다.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성 두통은 오전보다 오후로 갈수록 심하고 목덜미와 양 어깨가 뻣뻣하며 머리 전체 혹은 뒷머리가 아픈 것이 특징이다. 충분한 휴식과 안정이 가장 중요한 치료제이며, 뜨거운 물수건으로 찜질을 하거나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시험에 대한 압박감으로 매사에 신경질적이 되고 사소한 일에도 쉽게 마음이 상할 수 있다. 심한 스트레스를 느낄 때에는 따뜻한 물에 목욕을 하거나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편하게 앉은 자세에서 심호흡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기분전환을 위해 컴퓨터 게임을 하는 수험생이 있는데, 이것은 절대 금물이다. 게임에는 마약과 같은 탐닉성이 있기 때문에 한번 시작하면 그만 두기 어렵고, 정신적으로 피로하게 만들며, 시각적인 피로감이나 근육통 등을 유발하기 쉽다. 따라서 휴식을 취할 때는 가볍게 운동을 하거나 샤워를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지나치게 공부에만 몰두하려고 하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므로 생활의 리듬을 유지하고, 적절한 휴식을 취하여 긴장을 풀 수 있는 여유를 갖도록 하여야 학습 능률도 올릴 수 있다.

또 시험불안을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부모의 지나친 기대나 부모의 지나친 성취 지향적 태도라는 것이 여러 연구에서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으므로 시험에 임박해서 부모가 수험생에게 시험에 대한 기대를 표현하는 것은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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